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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도 코로나에 당했나…김정은 주변 전원 마스크 썼다 [이 시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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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수신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은 김 위원장에 대한 코로나 방역 지침에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와 5일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했다. 조용원 노동당 비서(가운데 맨 왼쪽)와 이설주, 김정은 위원장, 이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 당ㆍ군 핵심 인사를 제외하고는 관람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 눈에 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와 5일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했다. 조용원 노동당 비서(가운데 맨 왼쪽)와 이설주, 김정은 위원장, 이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 당ㆍ군 핵심 인사를 제외하고는 관람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 눈에 띈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와 5일 군인가족예술 소조 공연을 관람했다고 6일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부부와 조용원 노동당 비서(가운데 맨 왼쪽), 이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 당·군 핵심 인사를 제외하고는 관람객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이전까지 북한 대규모 행사의 마스크 착용 관례를 보면 김 위원장이 참석한 행사에서는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같은 행사라도 김 위원장이 불참한 경우엔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었다. 세계적인 코로나 유행 속에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인파 속에 등장한 모습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으나, 북한식의 철저한 사전방역을 짐작하게 했다.
그런데 6일 보도된 사진에서는 김정은 등 지도부를 제외한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했다. 평양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기존의 지침을 더는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는지도 모른다. 북한은 현재까지도 공식적으로는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 연일 매체를 통해 코로나의 철저한 방역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15일)을 맞아 예술단체들의 합동공연 '영원히 당을 따라'를 관람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부인 이설주와 함께 관람했으며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조용원·이병철·김덕훈과 당 중앙위 부서 간부들도 참석했다.  뉴스 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15일)을 맞아 예술단체들의 합동공연 '영원히 당을 따라'를 관람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부인 이설주와 함께 관람했으며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조용원·이병철·김덕훈과 당 중앙위 부서 간부들도 참석했다. 뉴스 1

위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을 맞아 예술단체들의 합동공연 '영원히 당을 따라'를 관람하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부인 이설주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으며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조용원·이병철·김덕훈과 당 중앙위 부서 간부, 직원, 가족이 참석했다. 약 3주 전의 모습으로 5일 행사와 비슷한데도 이때는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지난 15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부인 리설주와 참배했다. 좌측부터 현송월 당 부부장,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설주, 김정은,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정은이 참석한 행사에서는 군인들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지난 15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부인 리설주와 참배했다. 좌측부터 현송월 당 부부장,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설주, 김정은,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정은이 참석한 행사에서는 군인들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지난 4월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청년동맹 제10차 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뉴시스

지난 4월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청년동맹 제10차 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뉴시스

지금까지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행사에서는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지난 4월13일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여도 김위원장이 참석하면 마스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연합뉴스

지난 4월13일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여도 김위원장이 참석하면 마스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연합뉴스

북한 청년동맹 제10차 대회 참가자들이 4월 30일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청년중앙예술선전공연 '당 중앙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가리'를 관람하고 있다. 뉴스 1

북한 청년동맹 제10차 대회 참가자들이 4월 30일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청년중앙예술선전공연 '당 중앙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가리'를 관람하고 있다. 뉴스 1

하지만 김 위원장이 없는 곳에서는 모든 참석자가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했다.

4월 30일 북한 청년 전위들의 결의대회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진행됐다. 대회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올리는 맹세문이 채택됐고 이어 결의행진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실외에서도 전원 마스크를 착용했다. 뉴스 1

4월 30일 북한 청년 전위들의 결의대회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진행됐다. 대회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올리는 맹세문이 채택됐고 이어 결의행진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실외에서도 전원 마스크를 착용했다. 뉴스 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6일자 1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만수대예술극장에서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했다는 내용이다. 김 위원장 등 지도부를 제외한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6일자 1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만수대예술극장에서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했다는 내용이다. 김 위원장 등 지도부를 제외한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스1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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