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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남혐 포스터’ 논란…가맹점주들 집단소송 조짐도

중앙일보

입력

GS25의 경품 이벤트 포스터. 온라인에서 논란이 제기됐고, 결국 삭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GS25의 경품 이벤트 포스터. 온라인에서 논란이 제기됐고, 결국 삭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편의점 GS25의 행사 포스터에서 사용된 손 모양 이미지로 인해 ‘남성 혐오’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가맹점주들의 집단소송 조짐도 나타났다.

3일 일부 편의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GS25 가맹점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가맹본부의 책임을 묻겠다며 집단소송 참여자를 모으겠다는 취지로 올린 글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글 작성자는 “본부가 점점 산으로 가면 경영주들이 잡아줘야 한다”며 “먼저 200명을 모아서 1차로 소송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글에서 1인당 손해배상 금액을 100만원을 기준으로 진행하고, 추후 상황을 반영해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작성자는 “5월2일부터 전주 대비 매출 하락분, 전월 대비 하락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일반서류(소송위임장 등)는 재공지하겠다”고 전했다. 또 소송을 맡을 법무법인의 연락처도 남겨놨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GS25가 진행한 ‘캠핑가자(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 이벤트 포스터 속 손 모양에 남혐 표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성을 혐오하는 표현을 쓸 때 사용하는 손 모양과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GS25 측은 해당 디자인을 2차례 수정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매’ 의견까지 나왔고, 결국 해당 이벤트 게시물은 삭제됐다.

GS25는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릴 여지가 있는 이미지라고 판단해 즉시 디자인을 수정했다”며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해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GS25의 군(軍)부대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 달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지난 2일 게시됐고, 4만4000여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현재 관리자가 검토 중인 관계로 별도 URL로 접속해야만 확인할 수 있다.

청원인은 글에서 “GS25는 2010년부터 해군과 계약을 맺어 군부대 내 PX를 독점 운영하고 있다”며 “군인을 비하하는 극단적 래디컬 페미니즘 집단의 상징물을 홍보 포스터에 삽입한 것으로 모자라 여러 차례 수정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교묘하게 로고를 삽입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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