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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부인은 절도, 박준영 부인은 도자기 불법판매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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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일 부인의 고가 도자기 불법판매 의혹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박 후보자의 부인은 영국에서 사들인 유명 브랜드의 도자기를 세관 신고 없이 국내로 들여와 일부를 SNS를 통해 판매했다. 박 후보자 부인이 운영하는 카페 SNS에 올라온 도자기. [사진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실]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일 부인의 고가 도자기 불법판매 의혹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박 후보자의 부인은 영국에서 사들인 유명 브랜드의 도자기를 세관 신고 없이 국내로 들여와 일부를 SNS를 통해 판매했다. 박 후보자 부인이 운영하는 카페 SNS에 올라온 도자기. [사진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일 부인의 고가 도자기 장식품 불법판매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박준영 “불법 인지 못한 점 사과” #노형욱 “아내 갱년기 우울증 앓아” #임혜숙, 해외학회 갈 때 두 딸 동반

박 후보자 측은 이날 자료를 통해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불미스러운 의혹이 제기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박 후보자의 부인이 고가의 영국제 도자기 등을 불법으로 판매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부인 우모씨는 남편이 한국대사관의 공사 참사관으로 재직하던 2015~2018년 찻잔과 접시 세트 등 대량의 도자기 장식품을 영국 현지에서 구매한 뒤 ‘외교관 이삿짐’으로 반입했다. 우씨는 별도의 세관 신고는 하지 않았다.

우씨는 이어 2019년 12월 경기도에서 카페 영업을 시작하면서 장식품 등을 판매했다고 한다. 우씨는 SNS를 통해 도자기 제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2019년 10월 SNS 도자기 사진에는 “뭘 산 거야, 얼마나 산 거야, 내가 미쳤어, 씻기느라 영혼 가출” 등의 글도 올라왔다.

박 후보자 부인이 운영하는 카페 SNS에 올라온 도자기(위 사진)와 판매를 알리는 글. [사진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실]

박 후보자 부인이 운영하는 카페 SNS에 올라온 도자기(위 사진)와 판매를 알리는 글. [사진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박 후보자 배우자가 영국에서 구매한 소품은 당시 판매 목적이 없었음은 물론 그 가치도 높게 평가되지 않는 중고물품”이라며 “카페를 개업하게 되면서 다른 매장과의 차별성을 위해 자택에 있던 소품을 매장에 진열했고, 불법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채 일부를 판매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거듭 사과한다”고 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이화여대 교수 재직 시절 국가 지원금을 받아 참석한 국외 세미나에 두 딸을 데리고 간 게 외유성 출장 의혹을 불렀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 측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2016~2020년 한국연구재단에서 총 4316만원의 경비를 지원받아 외국에서 열린 학회 세미나에 여섯 차례 참석했는데 임 후보자 출장과 두 딸의 입·출국 날짜가 여러 차례 겹친다. 임 후보자는 “외유성 출장은 사실과 다르고 두 딸을 동반한 적은 있지만 두 딸과 관련된 비용은 모두 개인 비용으로 지출했다”며 “4316만원이라는 출장비용은 참여 연구진의 출장비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으로 저의 출장비는 2502만6000원”이라고 설명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부인이 1년 전 절도로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부인 김모씨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5월 1일 법원에서 벌금 20만원을 선고받았다. 노 후보자는 “당시 아내가 갱년기 우울증상을 앓으면서 충동적·우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며 “가정사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원·임성빈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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