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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600명대 확진…직장·교회 등 일상서 집단감염 쏟아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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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새 일일 확진자 600명 육박 #산발적 감염, 직장·교회·식당 등 이어져

최근 사흘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일 신규 확진자 수다. 1일 신규 확진자 600~700명대를 오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들 집단감염은 직장·식당·교회·가족 모임 등 일상에 깊숙하게 스며들었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발생한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97.1명(국내 발생 기준)이다.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380.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권(부산·울산·경남)이 109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충청권(39.9명), 경북권(36.3명)의 순이었다.

이날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경기 파주시 운송·인쇄업체 관련 확진자가 지난달 23일 처음 나온 뒤 10명이 추가 발생했다. 업체 종사자와 그 가족 등을 합친 누적 확진자가 11명에 이른다. 충남 천안시 보험회사에서도 지난달 29일 첫 확진 이후 8명이 새로 감염됐다. 회사 직원에서 시작된 감염은 동료 직원과 가족에게 전파됐다.

이미 발생한 집단발병 관련 확진자도 꾸준히 불어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교회에선 4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 수가 19명으로 늘었다. 댄스 연습실 수강생에서 시작된 확진자는 강사, 지인을 포함해 33명까지 늘었다. 관악구 음식점(25명), 관악구 화장품 방문판매(24명) 등도 신규 환자가 계속 나온다.

비수도권도 산발적 감염 사례가 쏟아진다. 지난달 29일 첫 환자가 나온 경남 사천시 유흥업소에선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업소 이용객을 비롯해 종사자, 가족 등으로 퍼져나갔다. 울산 중구에선 가족·친척을 중심으로 10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초등학교와 사우나, 테니스장 등을 고리로 한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지역 교회 입구에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뉴스1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지역 교회 입구에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뉴스1

그러다 보니 감염 경로가 불명확하거나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9191명) 중에서 아직도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는 사람이 2557명(27.8%)에 달한다. 환자 10명 중 3명가량은 어디서 바이러스가 옮았는지 모른다는 의미다.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4152명(45.2%)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종교시설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늘어나는 만큼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교회 등 종교시설 관련 집단 발생이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주말을 맞아 평일보다 활발한 종교활동이 예상되는데, 안전한 종교생활을 위해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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