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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중심 충청] 동네기록관, 청년 창작자들 ‘굿즈’호평 … 문화도시 조성사업 평가 전국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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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충북 청주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진 청주시]

충북 청주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진 청주시]

‘금속활자의 도시’ 충북 청주가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도시 운동으로 호평받고 있다.

청주시

28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제1차 법정 문화도시 조성사업 1년 차 성과 평가에서 전국 7개 문화도시 중 1위(최우수)를 차지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동네기록관 만들기, 다양한 청년 창작자들이 청주를 주제로 선보인 ‘굿즈(브랜드 기획 상품)’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2019년 12월 전국 자치단체를 심사해 문화도시를 선정, 도시별로 5년간 1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청주시를 비롯해 경기 부천시와 충남 천안시, 강원 원주시, 경북 포항시, 부산 영도구, 제주 서귀포시가 선정됐다.

이번 평가의 핵심은 전체 평가 비율의 65%를 차지하는 ‘거버넌스’ 영역이었다. 청주는 문화도시센터 전담 조직 구성, 시민위원 21명을 위촉해 문화도시추진위원회-시민위원-워킹그룹을 연계한 통합형 거버넌스 운영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화도시 1년 치 예산 25억원 가운데 약 10%를 자율예산으로 편성해 시민 스스로 사업 발굴을 했다는 점도 호평을 얻었다.

김소미 청주시 문화정책팀 담당은 “문화도시 시민위원 21명이 매달 2번씩 회의를 하면서 청주 곳곳에 필요한 문화사업을 선정했다”며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10개의 문화예술단체가 성격에 맞게 소화했다”고 말했다.

청년 창작자들이 청주를 주제로 만든 굿즈를 소개하는 플랫폼 ‘굿쥬’. [사진 청주시]

청년 창작자들이 청주를 주제로 만든 굿즈를 소개하는 플랫폼 ‘굿쥬’. [사진 청주시]

시민 제안 사업으로 탄생한 게 굿즈플랫폼 ‘굿쥬’다. “지역에 있는 청년 창작자들이 예술 작품을 팔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자”는 의견을 반영해 굿쥬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이곳에 8명의 작가가 만든 배지, 휴대전화 케이스, 에코백, 손거울, 맥주잔 등을 소개했다. 모두 청주를 주제로 만든 캐릭터나 기획 상품이다. 전시회를 통해 일반인에게 판매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일상의 기록을 공유하는 ‘동네기록관 만들기’, 지역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공연예술 콘텐트 지원 사업인 ‘메이드인 청주’, 다양한 지역의 기록을 선보인 ‘다음 세대 기록 전국 공모’ 사업을 진행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2020년은 86만 청주시민과 함께 문화도시라는 씨앗을 품고 보듬어 싹을 틔워내기 위해 달려온 노력의 시간”이라며 “기록문화축제, 원로 문화예술인 구술채록, 동네기록관들을 중심으로 한 도시 이야기 여행 등 다양한 문화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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