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질병 정복 메디클러스터 구축한다

중앙일보

입력

암이나 심장병, 당뇨 등 한국인에게 주로 발병되는 10대 질병의 정복을 위해 병원과 연구원, 관련기업 등이 밀접하게 연관되는 메디클러스터가 구축된다.

14일 기획예산처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진료 중심의 병원을 연구와 산업화까지 연계하는 시스템으로 혁신한다는 계획 아래 관련업무를 담당할 질병정복 메디클러스터 기획위원회를 이번주 중에 구성, 운용할 방침이다.

질병정복 메디클러스터란 병원을 지식창출의 구심으로 해서 병원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 신약,의료기기, BT제품 개발기업을 네크워크로 묶는 것으로 미국의 M.D앤더슨 암센터를 중심으로 한 텍사스 클러스터가 대표적이다.

메디클러스터를 구축할 경우 연구소나 대학 등에서 얻은 기초연구 성과를 병원의 임상연구와 상용화연구로 발전시킬 수 있어 병원 R&D 산업기반 구축과 연구결과의 사업화, 치료기술.시스템 개선, 의료산업 경쟁력 및 국민건강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메디클러스터를 권역별로 세울지, 질병별로 만들지 등을 결정할 기획위원회가 관련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이번주 구성될 예정"이라면서 "질병이나 권역별 형태의 전략적선택, 우선순위, 선정기준 등을 마련하는데 약 한 달 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클러스터 구축 방향이 정해지면 의료산업 선도병원을 선정, 2010년까지 집중육성해 한국을 대표하는 메디클러스터를 이끌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기획예산처는 오는 2010년까지의 사업기간에 1천260억원의 사업비를 배정할 계획이며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경우 현물을 포함해 25~30%를 부담하는 조건의 매칭펀드 형태로 지원한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우수 의료인프라에 연구능력 배양 및 산업화 연관을 성공시킬 경우 상업화 효과 9조원, 질병에 따른 노동력 상실 절감효과 15조5천억원 등 모두 27조35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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