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AI 감염자 160명선 도달, 사망자는 85명

중앙일보

입력

전 세계의 조류인플루엔자(AI) 사망자가 160명에 도달했다.

30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 세계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160명이며 사망자는 85명이다.

이는 지난 23일 감염자와 사망자가 각각 151명과 82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불과 1주일만에 감염자와 사망자가 추가로 9명과 3명이 각각 늘어난 셈이다.

터키의 경우, 지난 23일까지는 감염자와 사망자가 4명과 2명에 그쳤으나 1주일만에 8명과 2명이 정밀 역학 조사를 통해 확인됨으로써 피해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중국도 지난 1주일 동안 감염자와 사망자가 1명씩 늘어났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는 변동이 없다.

WHO의 집계는 권위있는 기관의 정밀 조사를 거쳐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 출되고 이것이 직접적 사인이 된 경우만을 대상으로 삼고 있어 실제 감염자와 사망 자를 반영하는데는 다소 시차가 있다.

한편 WHO는 AI의 전세계적 유행에 대비, 회원국들에게 신속한 발생 통보를 권고하는 '긴급 대응 및 억제를 위한 의정서 초안'을 지난주 연례 이사회에서 채택하고 27일 자체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WHO가 마련한 초안은 전염성이 높은 질병의 발생 통보를 의무화한 '국제보건 규정'이 내년 6월에나 발효됨에 따라 그 때까지 회원국들이 AI에 한해 이 규정을 자발적으로 적용, 신속한 대응을 가능토록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WHO는 AI가 철새의 이동 루트를 따라 동아시아로부터 터키 등에 확대되고 있는데다 향후 아프리카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WHO가 집계한 30일 현재의 국가별 피해 내역은 다음과 같다.

국가 감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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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19 14

베트남 93 42

태국 22 14

캄보디아44

중국10 7

터키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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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60 85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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