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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저격 安 "백신 연말출시 '허풍'이라더니 靑에 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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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청와대의 기모란 방역기획관 임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25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지난해 5월 대구에서 강연했을 때 코로나19가 겨울에 대규모 확산할 것이고 빠르면 연말에 백신이 나올테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저 뿐만 아니라 여기 계신 많은 의사들, 전문가들이 다 알고있던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때 정치인의 블러핑((bluffingㆍ허세)라고 말씀하신 분이 청와대에 가있다”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5월 20일 기 기획관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미국의 백신 개발 소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공개한 뒤 닷새 뒤였다. 김씨가 “연말까지 백신이 나올 수 있나”라고 묻자 기획관은 “그건 어렵다”고 답했다. 김씨가 “정치인의 블러핑으로 보이나”라고 묻자 기 기획관은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 기획관은 “연말까지 만들어 내놓으면 안 쓸 것 같다. 좀 걱정스럽다. (연말까지 백신이 나올)확률이 좀 적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지난해 12월 미국ㆍ영국 등에서 승인을 받았고 곧바로 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서 안 대표는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발 입국을 막지 않은 것도 꼬집었다.그는 “대만은 중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지금까지 확진자가 1100명 정도”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전문가들이 그렇게 주장했지만 의견이 무시 당했다”고 했다.

안 대표는 또 “현재 4차 대규모 확산 초기에 와 있다.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부분이 많을 것 같다”며 “남아공 (변이)바이러스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아도 효능이 10%밖에 되지 않는다.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지금 맞고 있는 백신은 소용없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의사들을 포함해 전문가들이 알고 있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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