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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 학살' 이끈 미얀마 군부 수장, 결국 아세안회의 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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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내 반군부 시위로 7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얀마 군부 최고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24일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찾았다.

흘라잉 24일 자카르타 도착…쿠데타 이후 첫 외국행 #정상회의 기간 쿠데타 정당성 설파할 것으로 예상

미얀마 군부를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왼쪽)이 동남아사이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참석차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찾았다. 인도네시아 정부 인사들이 공항에서 흘라잉 사령관을 환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얀마 군부를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왼쪽)이 동남아사이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참석차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찾았다. 인도네시아 정부 인사들이 공항에서 흘라잉 사령관을 환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미얀마국제항공(MAI) 항공편으로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흘라잉이 외국을 방문하기는 지난 2월 1일 군사쿠데타 이후 처음이다.

아세안 측은 미얀마 유혈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흘라잉을 초대했다. 그러나 흘라잉은 정상회의 기간 쿠데타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부정 선거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겸 외교부장관이 이끄는 국민민주연맹(NDL)이 압승한 것”이라며 “군부 관리하에 재선거를 통해 승리한 측에 전권을 이양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흘라잉의 이번 회의 방문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인권단체 등은 쿠데타와 미얀마 국민 학살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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