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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 카메라, 자율차·스마트폰에도 탑재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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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용희 대표가 열화상 카메라 관련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유우일렉트로닉스]

한용희 대표가 열화상 카메라 관련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유우일렉트로닉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열화상 카메라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제품이 됐다. 이 열화상 카메라의 핵심 부품은 열화상 센서다. 2006년 설립된 유우일렉트로닉스는 열화상 센서를 기반으로 관련 제품·시스템을 제조한다. 이 회사 한용희(48) 대표는 “열화상 센서가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나 폐쇄회로(CC)TV 등에 적용되면 교통사고 예방, 사생활 보호 등에 획기적인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용희 유우일렉트로닉스 대표 #“스마트홈·CCTV 응용분야 많아 #100만원대 카메라, 10만원대 낮춰 #올해 50만개 수주, 세계 1위 될 것”

코로나19 이후 열화상 카메라가 부쩍 늘었다.
“열화상 카메라는 크게 국방용·산업용·보안용·의료용 등으로 구분한다. 인체 발열을 확인하는 열화상 카메라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새롭게 등장했다.”
유우일렉트로닉스가 개발한 제품의 차별점은.
“시중에 판매되는 열화상 카메라는 성능에 따라 대당 100만원에서 비싸면 수백만원까지 한다. 산업용·국방용보다 저렴하지만, 일반인이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우리가 개발한 열화상 카메라는 성능이 뛰어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어떻게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나.
“실리콘 기판(웨이퍼)을 진공으로 포장(패키징)하는 기술 덕분이다. 열화상 센서는 진공 상태일 때만 고성능을 낸다. 유우일렉트로닉스가 보유한 웨이퍼 진공 패키징 기술은 개별 칩 단위를 넘어서서, 수백~수천개의 칩이 들어있는 웨이퍼 상태에서 진공이 유지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제조 비용이 감소해 생산성이 높아진다. 덕분에 현재 100만원가량에 팔리는 비슷한 사양의 열화상 카메라를 우리는 10만~20만원 정도면 제조할 수 있다.”
어떤 분야에 응용할 수 있나.
“인체 움직임을 인식해 침입자를 적발하거나 온도를 감지해 화재 경보를 울리는 스마트홈에 적용할 수 있다.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는 CCTV 대신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하면 실버타운 등에서 갑자기 쓰러진 고령자의 체온을 관찰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자율주행차에 적용하면 적외선 센서가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면서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에 탑재하면 요리나 등산·낚시를 할 때 온도·습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앞으로 목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다. 현재 30만~50만 개의 주문을 확보한 상태다. 내년부터 연 100만 개 이상 주문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전 세계 열화상 센서 판매량이 270만여 개였다. 열화상 센서 분야 세계적 기업인 플리어(미국)·율리스(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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