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버스, 굴절버스, 자동감속 킥보드…‘교통천국 세종시’ 시동

중앙일보

입력 2021.04.21 00:03

업데이트 2021.04.2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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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면

세종시가 최근 도입한 ‘셔클’. 콜택시처럼 부르면 가까운 정거장으로 달려온다. [사진 세종시]

세종시가 최근 도입한 ‘셔클’. 콜택시처럼 부르면 가까운 정거장으로 달려온다. [사진 세종시]

콜택시처럼 부르면 달려오는 버스와 차량 중간 부분이 꺾이는 굴절 버스도 다닌다.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시속 10㎞ 이내로 속도가 줄어드는 전동킥보드도 거리를 누빈다.

앱으로 호출하는 버스 ‘셔클’ 도입
정원 84명 굴절버스 4→12대 확대
15인승 자율주행버스 시범 운행
자동 속도조절 전동킥보드도 배치

행정수도 세종시에 이처럼 다양한 신개념 교통수단이 도입됐다. 20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부르면 오는 버스인 ‘셔클’ 운행을 최근 시작했다. 셔클 운행 방식은 우선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에 목적지·인원 등의 조건을 입력한다. 그러면 애플리케이션에서 1생활권(어진동·도담동·아름동·종촌동·고운동) 300여곳의 정류장 중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기하도록 운전자와 이용자에게 통보한다.

정원 10명인 셔클은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하면서 여러 명이 동시에 목적지를 설정하더라도 인공지능(AI)으로 최적의 경로를 찾아 이동한다. 세종시는 일단 셔클 12대로 운행을 시작했다. 오는 9월부터는 2생활권(한솔동·새롬동·다정동·나성동)까지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셔클은 앞으로 3개월 동안은 요금을 할인해 준다. 정액권은 1명이 1일 4회까지 이용할 수 있는 기본형 상품(월 3만7000원)과 가족 2명이 1일 20회까지 이용할 수 있는 플러스 상품(월 7만7000원) 등 2가지가 있다. 할인 기간이 끝나면 요금은 기본형 6만7000원, 플러스 상품 11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셔클은 만성적인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하면서 세종이 ‘대중교통 중심 도시’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는 2019년 12월부터 장군·금남·연서면, 조치원읍 지역에서 또 다른 콜 버스(두루타) 10대를 운행하고 있다. 두루타는 노선과 시간을 정하지 않고, 이용 시간 1시간 전까지 콜센터(1644-8255)로 예약하면 마을 앞으로 찾아가는 버스다. 요금은 1회 500원이다.

세종시는 또 지난해 1월부터 전기 굴절버스(아래 사진)를 운행하고 있다. 운행 대수는 처음 4대에서 최근 12대로 늘렸다. 굴절버스는 버스 2대를 연결한 구조이며, 중간 부분이 꺾인다. 총 길이 18.235m(정원 84명)의 굴절버스는 대당 8억원이다. 배터리는 한번 충전하면 최고 232㎞(72분)를 달릴 수 있다. 이 버스는 기존 BRT 노선에 다닌다.

전기 굴절버스

전기 굴절버스

세종시 관계자는 “굴절버스는 차선이탈 경고, 주변 시야 감지, 전방 장애물 경고 장치와 LCD 안내시스템 등을 설치한 신개념 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자율주행 버스도 시범 운행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15인승 자율주행 미니버스가 세종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일부 구간에서 운송 서비스 실증 작업에 들어갔다.

이밖에 세종시는 지난해 12월 1생활권에 200대의 공유 전동킥보드를 배치했다. 이 전동킥보드는 최대 속도가 시속 20㎞로 제한된다. 스쿨존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시속 10㎞ 이내로 속도가 줄어든다. 또 “여기는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세종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대전과 세종 사이에 수도권 급행버스(M버스)와 같은 버스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교통수단 운행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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