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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새 수석들에게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유능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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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주 청와대 인사 개편을 단행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신임 참모진이 처음으로 출석한 수석 보좌관 회의(수보회의)를 주재하고 "마지막까지 유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를 강조한 문 대통령은 지자체와 방역 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기업들과 일자리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보회의를 주재하고 전체발언에서 "우리 정부 임기 마지막 날까지, 흔들림 없이,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책무를 다하자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며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여기고, 국정 전반을 돌아보며 새 출발의 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보회의에는 이철희 정무수석과 이태한 사회수석, 박경미 대변인 등 새로 임명된 청와대 참모진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능해야 한다. 각 부처는 국민 눈높이에서 정책을 더 세심하게 점검하고,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성과와 주요 7개국(G7) 초청, 경제성장 반등 등을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위기에 더욱 강한 우리 국민의 저력과 성숙한 시민의식, 선진적 방역체계와 적극적 재정 정책 등이 어우러지며 세계적으로 방역에서 모범국가, 경제위기 극복에서 선도그룹으로 평가받는 나라가 됐다"며 "덕분에 오히려 국가적 위상이 높아져서 G7 정상회의에 연속적으로 초대받는 나라가 되었고, 1인당 GDP에서 G7을 처음으로 추월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여전히 어려운 방역 상황 ▲집단면역 난관 ▲고용의 국민 체감 등은 숙제라고 평가했다.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태한 신임 사회수석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태한 신임 사회수석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방역과 관련해 "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지자체와 특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주기 바란다"며 지자체와의 소통을 당부했다. 고용 확대 정책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기업과의 소통과 지원도 더욱 확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면,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게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도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멈춰있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경제 협력과 코로나 대응, 백신 협력 등 양국 간 현안에 긴밀한 공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전체발언에 앞서 이철희 신임 정부수석은 "대통령님 모시고 잘해보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인사했다. 이태한 신임 사회수석과 박경미 대변인도 처음으로 인사를 나눴다. "백신 급하지 않다"는 발언 등으로 과거 논란을 빚은 기모란 방역기획관은 오는 21일 정식 출근할 예정으로,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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