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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친문 벌리는 野 "김부겸 축하, 윤호중과 불협화음 없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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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겐 축하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겐 우려를 표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총리 지명자와 여당 원내대표 간, 당정 간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선 먼저 축하한다”며 “김 후보자는 총리 지명 직후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고 성찰할 것은 성찰하고, 혁신할 것은 혁신하겠다고 했는데 꼭 그렇게 지켜달라”고 덕담했다. 이어 주 권한대행은 “협치와 포용에 더 큰 노력을 하고 야당에 협조 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김 후보자의 말씀도 말로만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주 권한대행은 윤 원내대표를 겨냥해선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협치 노력하겠다는 총리 말과 달리 지난주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윤호중 의원은 여전히 개혁 바퀴를 멈춰선 안 된다고 말해 우려스럽다”며 “독선과 전횡으로 치달은 민주당, 문재인 정부의 일방독주가 국민 저항과 반감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주 권한대행은 “민주당의 민심에 고개를 숙이고 성찰하겠다는 반성문에 잉크도 안 말랐다”며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지금과 다르게 바꾼다면, 또 진정성을 보인다면 국민의힘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野 "기모란, 방역 방해 전문가"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기 기획관이 지난 2월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2차 공개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기 기획관이 지난 2월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2차 공개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날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선 지난 16일 단행된 청와대 및 정부 인사와 관련한 비판도 나왔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법무부 장관과 내년 대선 및 지방선거 관리를 장악한 행안부 장관, 남북 이벤트에만 골몰하는 통일부 장관 등 핵심 요직의 민주당 소속 장관은 유임됐다”며 “어떻게 쇄신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 정책위의장은 새로 임명된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에 대해선 “코로나 19 초기 중국발 입국 금지에 반대하고 전 세계가 백신 확보할 땐 백신이 급하지 않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방역 방해 전문가”라며 “대통령이 방역을 포기했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성일종 비대위원도 기 기획관을 겨냥해 “과학을 정치로 오염시킨 사람에게 국민의 생명을 맡길 순 없다”며 “없는 자리를 만들어서까지 감투를 씌워준 것은 이 정부의 거짓과 무능을 덮어주고 양심을 팔아온 것에 대한 보은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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