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은 ´성역 깨는 보도´ 평가에 편파 시비도

중앙일보

입력

MBC의 대표적인 시사 프로그램이다. 1990년 5월 첫 방송을 한 이래, 15년간 60여 명의 PD들이 거쳐갔거나, 현재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논란을 빚고 있는 '황우석 신화의 난자의혹'(22일 방영)은 659회 방송이다. 현재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최승호 책임PD를 비롯한 8명의 PD가 제작하고 있다. 보통 PD 두 명이 한 조가 돼 한 달에 한 건을 만드는 시스템이다. PD 한 명이 특정 사안을 장기간 집중취재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주로 정치적.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를 다룬다. 1일 방영된 '특수학교 성폭력 사건'처럼 제보를 받아 취재하는 경우도 있다. MBC의 한 관계자는 "경쟁 프로그램인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KBS의 '추적 60분'에 비해 정치.사회적 이슈에 더 민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PD수첩은 인권의 사각지대나 국가권력기관의 횡포 등 성역을 깨는 보도를 통해 탐사저널리즘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편파적인 보도내용과 관련해 여러 차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송두율 교수의 항소심 선고를 일주일 앞두고 송 교수 측의 반론을 충실히 전해'변호 방송'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장인 권오석씨의 6.25 당시 좌익활동을 보도하면서 우익에 의한 양민학살의 피해를 강조해 편파 시비에 휩싸이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