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경기도 독자적 백신 접종 검토에 “文정부 왜 존재 하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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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정권의 백신 정책 무능과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가 왜 존재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지사가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백신을 도입하고 접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그동안 문재인 정권의 K방역을 찬양해왔다. 그런 이 지사가 경기도의 독자적 백신 도입을 추진한다니, 국민은 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지 어리둥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경기도라는 광역단체가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백신을 도입할 수 있다면, 도대체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으며 이 정부는 왜 존재하는가?”라며 “만약 이 지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를 그냥 해본 것이라면, ‘아니면 말고’ 식의 아무말 대잔치는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경우든 문재인 정권의 임기말 레임덕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무지가 국민의 생명과 민생을 위험에 빠트리고 온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 “이미 국민들에게 다 들켜버린 ‘11월 집단면역’이란 불가능한 얘기를 앵무새처럼 반복하지 말라”며 “대통령은 백신 확보에 총력을 다 하되 국민에게 정직하게 보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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