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이멍구서 조류독감 발생

중앙일보

입력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한 조류사육장에서 최근 가금류 2천600여마리가 조류독감에 걸려 폐사했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네이멍구자치구 수도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 근처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이번 조류독감이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인 것으로 국가조류독감참고실험실에 의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계 당국의 적절한 방역조치로 조류독감 발생이 효과적으로 통제됐으며 새로운 발생지역은 없다고만 밝히고 사람 감염 여부, 발생 시점, 감염 조류의 종류 등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농업부는 네이멍구에서 의사 조류독감 발생 보고를 받은 후 즉각 현장 처리 및 대책반을 파견해 조류독감 확산 방지 및 통제를 지휘했으며, 현지 정부는 농업 및 위생 부문 합동팀을 조직해 방역, 봉쇄, 살처분 등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고 신화통신은 밝혔다.

지난 2003년 이후 동남아의 가금류에서 확인된 H5N1형 조류독감은 이 병에 걸린 가금류와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사람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중국 칭하이(靑海)성에서는 지난 5월 조류독감으로 6천여 마리의 철새가 폐사했으며 시짱(西藏)자치구(티베트)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도 조류독감 발생이 보고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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