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 총리, 이란 억류 해제 선장과 통화…"위로와 감사"

중앙일보

입력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오전 전주시 전북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오전 전주시 전북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란 당국에 의해 3달여간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케미호 이부재 선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고 총리실이 9일 밝혔다.

이날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 선장과의 전화 연결 뒤 첫 질문으로 선원들이 모두 건강한지를 물었다고 한다. 정 총리는 그동안 정부를 신뢰하고 억류 생활을 참고 기다려준 선장과 선원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아울러 총리실은 "정 총리는 과거 무역상사에서 일할 때 두바이·쿠웨이트 등 중동을 오간 경험을 소개하는 한편, 어려움 속에서도 중동과의 교역을 위해 애써온 선장과 선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한국 선박 나포 순간 지난 1월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 모습. 오른쪽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타고 온 고속정이다. 사진은 나포 당시 CCTV 모습. 송봉근 기자

한국 선박 나포 순간 지난 1월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 모습. 오른쪽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타고 온 고속정이다. 사진은 나포 당시 CCTV 모습. 송봉근 기자

이에 이 선장은 "모든 선원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고 건강한 상태"라고 답했다. 또 이 선장은 정 총리에게 "그간 정부가 많은 고생 속에서도 지원해주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선장과 한국케미호는 지난 1월 4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을 항행하던 중 해양 오염 혐의로 이란에 나포됐다. 이란 당국은 지난 2월 2일 선원 19명을 석방했다. 그러나 해양 오염에 대한 사법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선장과 선박은 남겨뒀다. 최종적으로 이날 이란 당국은 반다르압바스 항 인근 라자이 항에 묘박 중이던 한국케미호와 이 선장에 대한 억류를 해제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