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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수성이냐, 전 구청장 탈환이냐…울산 남구청장 3파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4·7 재보궐선거일인 7일 오전 울산 남구청 별관에 마련된 삼산동 제8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남구청장 재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뉴스1

4·7 재보궐선거일인 7일 오전 울산 남구청 별관에 마련된 삼산동 제8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남구청장 재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뉴스1

4·7 재·보궐선거일인 7일 울산에서는 남구청장 재선거와 울주군의원 보궐선거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남구에서는 70개 투표소에서, 울주군에서는 19개 투표소에서 각각 투표가 진행 중이다. 유권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투표소 입장한 뒤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한 뒤 투표 안내원이 나눠주는 비닐장갑을 착용했다. 이후 바닥에 붙은 거리두기 스티커 위에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신분을 확인한 뒤 투표권을 행사했다.

울산 선거인 수는 남구 27만1967명, 울주군 7만2521명 등 총 34만4488명이다. 오후 1시 기준 남구청장 선거에는 7만442명이 투표해 25.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울주군의원 선거에선 1만5520명이 투표해 21.4%의 투표율을 보였다.

인구수 32만명으로 울산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남구는 그동안 보수 성향이 우세했으나 2018년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이 처음으로 깃발을 꽂았다. 당시 김진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남구청장에 당선되면서다. 하지만 김 전 남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구청장직을 상실하자 남구청장은 다시 공석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수성할지, 국민의힘이 탈환할지에 이목이 쏠리는 재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진다. 우선 김석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진규 전 구청장 구속 후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아 왔다. 김 후보는 “힘있는 여당을 배경으로 울산시,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일자리 문제 등 현안을 책임감있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는 남구청장으로 일해 본 전문성있는 행정역량과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서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 때 남구청장에 당선됐지만 2018년 자리를 내줬다가 이번에 다시 도전한다. 그는 “오랜 구청장 재판과정에서 생긴 구정 누수와 혼란을 수습하고 지역발전의 전기를 새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석 진보당 후보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 지역 시민·사회·노동운동 단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노동자들의 처우개선과 고용안전, 노동 3권,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울주군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기락 후보, 국민의힘 박기홍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앞서 사전투표율은 남구청장 재선거 12.76%, 울주군의원 보궐선거 9.8%로 전국 평균(20.54%)을 밑돌았다. 당선 윤곽은 이날 오후 11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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