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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결과에 촉각 곤두선 靑, 北 올림픽 불참엔 말 아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서울 중구 장충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투표소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서울 중구 장충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투표소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4·7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청와대는 선거 결과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 동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 경내에서 통상적인 업무를 했다. 재보궐 선거일에도 특별한 일정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청와대는 선거를 앞두고 문 대통령의 행보가 정치적 메시지로 읽힐 수 있기 때문에 일정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선거 결과를 우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하지만 이날 청와대 경제 참모들이 7일부터 경제계와 소통에 나선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와 경제계의 소통은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내부 참모회의에서 “기업인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로, 당당히 소통해 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7일에는 이호승 정책실장이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최태원·김기문 회장을 면담한다”고 밝혔다. 오는 8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견기업연합회를, 14일에는 한국무역협회를 각각 방문할 계획이다. 안일환 경제수석, 이호준 산업정책비서관 등도 배석한다.

이호승 정책실장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외부인사로 참석한 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호승 정책실장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외부인사로 참석한 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의제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 등이 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 및 탄소중립 이행 방안, 규제 완화 방안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관 주도의 행사를 지양하고 경제단체를 찾아가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방식”이라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초청이 있으면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이 중심이 된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소통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한상의, 경총 방문 일정과 중복이 되는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는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각 기업과도 폭넓게 소통해 애로를 듣고 해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북한이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말을 아꼈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트려던 문재인 정부의 계획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 불참 소식에 문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통일부가 입장을 냈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통일부는 “아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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