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범 신상공개" 청원 20만명···내일 심의위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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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4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4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경찰이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 피의자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피의자 A씨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는 문제를 심의한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택배기사로 위장해 피해자들의 집에 들어간 그는 당시 집에 있던 작은 딸을 먼저 죽이고, 이어 귀가한 엄마와 큰딸을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 게임에서 큰딸을 알게 됐으며 피해자가 만남과 대화를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자해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된 후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이틀간의 조사 후 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후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는 현재 20만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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