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방] 아토피로 예민해진 신경 가라앉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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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가려움증으로 신경이 예민해져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석창포.갈근.황금 등을 이용한 약욕은 아토피 증상의 완화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한 열증을 낮춰 긴장를 이완시켜 준다.

석창포는 6~7월 노란색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진정작용이 있어 환자의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쓰인다. 특히 꾸준히 먹으면 머리가 총명해져 공부하는 학생이나 정신근로자에게 권하기도 한다.

갈근은 칡뿌리다. 껍질을 벗겨 잘게 썬 뒤 소금물 또는 백반수에 담갔다가 말려 약재로 쓴다. 한방에선 발한.해열.완하제로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픈 사람, 고혈압이나 심부전 환자에게 처방한다. 열 뿐 아니라 뭉친 근육을 풀어줘 편안한 몸과 마음을 갖도록 도와준다.

황금은 해열.이뇨.이담 및 소염제로 이용하는데 아토피 증상 개선 뿐 아니라 약욕 후 보습유지에 좋은 효험을 가진다.

석창포.갈근.황금은 약재상에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것으로 구입한다. 약욕물에 진정.항스트레스 작용을 나타내는 라벤더 아로마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약욕은 38~39도가 알맞으며, 3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온도가 너무 높거나 오래 목욕하면 오히려 교감신경이 항진돼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또 열이 위로 솟구쳐 피부가 더욱 가려워질 수 있다. 족욕법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 직접 해보세요

▶ 석창포(사진 上) 25g, 갈근(中) 25g, 황금(下) 75g을 물 4ℓ에 넣어 은근한 불에 2ℓ될 때까지 달인다

▶ 포에 약즙을 걸러내고 욕조 물에 잘 섞는다

▶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3~4방울 떨어뜨린다

▶ 욕조에 20~30분 몸을 담근다

▶ 약욕 후 물을 대충 닦아내고 몸을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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