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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만두 지난해 매출 1400억원…얇은 피로 MZ 사로잡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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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풀무원식품의 얇은피꽉찬속 만두 3종(왼쪽부터 고기만두, 김치만두, 땡초만두). [사진 풀무원식품]

풀무원식품의 얇은피꽉찬속 만두 3종(왼쪽부터 고기만두, 김치만두, 땡초만두). [사진 풀무원식품]

국내 냉동만두 시장 규모가 지난해 54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업계 2위 풀무원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1위 CJ제일제당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26일 지난해 냉동만두 매출이 13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얆은피꽉찬속 만두’(얄피만두)를 출시하기 전인 2018년보다 배 이상(115%) 늘어났다.

얄피만두는 이름 그대로 0.7mm의 얇은 만두피를 쓴 제품이다. 만두 속이 투명하게 보이는 게 특징이다. 군만두 일색이던 냉동만두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 봉지를 넘겼다. 지난해 얄피 교자만두 2종을 새로 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5455억원 규모다.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가 46%로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는 20% 내외의 점유율을 보이는 풀무원이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국내외 제품 이미지. [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국내외 제품 이미지. [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2013년 비비고 왕교자를 내놓은 뒤 냉동만두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1조원이 넘는다. 이 중 국내 매출은 3600억원이다. 2016년부터 미국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얄피만두가 인기를 끌자 CJ제일제당은 같은 해 얇은 피 만두인 ‘수제 만둣집 맛 만두’를 내놨다. 지난 1월 ‘비비고 사골 컵만둣국’을 새로 선보인 CJ제일제당은 전자레인지에 바로 데워먹을 수 있는 ‘트레이형 만두’ 등 편의성 높은 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풀무원은 MZ(2030) 세대를 사로잡아 국내 냉동만두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계획이다. 냉동만두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18년 2%에서 지난해 22%까지 늘렸고, 만두 캐릭터를 내세운 웹드라마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홍세희 풀무원식품 만두제품 매니저(PM)는 “냉동만두는 시장 규모가 5000억 원을 넘으며 라면과 함께 대표적인 가정간편식이 됐다. MZ세대와 소통해 얄피만두 충성 고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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