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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전] 세계 시장 41% 채운 ‘종가집 김치’한국 대표 발효식품에 이목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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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종가집 김치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해 미국 종가집 김치 요리대회 모습. [사진 대상]

종가집 김치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해 미국 종가집 김치 요리대회 모습. [사진 대상]

한국의 대표 전통발효식품 ‘김치’의 세계적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김치 수출액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 수출액은 2020년 1억4451만 달러를 달성해 지금까지 역대 최고치였던 2012년 1억1661만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포장김치의 수출 증가세는 대상㈜ 종가집이 견인하고 있다. 종가집 김치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2019년 4300만 달러로 48%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5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국내 총 김치 수출액 중 종가집 김치의 비중은 41%에 달한다.

한국 김치 수출액의 폭발적 증가는 김치의 면역력 강화 효과에 대한 관심과 전문가의 연구결과 발표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각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지역별 식생활 차이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논문이 발표된 데 이어, 국내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김치의 항바이러스성 효능’ 연구를 진행하는 등 관련 연구가 진행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7월,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교 장 부스케 명예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지역별 식생활 차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에서 발효된 배추를 주로 먹는 국가의 사망자 수가 적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세계김치연구소 권민성 박사 연구팀이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에 대한 김치의 항바이러스성 효능’ 연구를 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발효식품 김치의 ‘건강’ 이미지를 강조하는 마케팅을 강화해 김치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식품부는 면역력 강화 등 6대 효능과 현지 맞춤형 레시피 정보를 제공하는 QR코드를 제작해 15개국에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내 김치 구매 고객의 90% 이상이 현지 한인이었으나, 최근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K-팝 콘텐트를 공유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한국의 대표음식인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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