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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는 박덕흠,건물은 박정,전체 재산은 전봉민이 1위

중앙일보

입력

전봉민 무소속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전봉민 무소속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이는 부산 수영구에 지역구를 둔 전봉민 무소속 의원이었다. 토지 가액으로는 박덕흠 무소속 의원이, 건물로는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장 많은 액수를 보유했다.

중앙일보는 25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1대 국회의원 재산신고’를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신고한 298명 의원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 소유의 부동산·예금·증권·채무·자동차 등이 대상이다. 현직 국무위원으로 지난해 장관에 임명된 이인영·전해철 의원은 제외됐다.

분석 결과 전봉민 무소속 의원이 914억2088만원으로 현직 의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전 의원의 재산 대부분은 주식으로 가액이 858억7314만원이었다. 전 의원은 자신이 설립한 비상장사 이진주택 1만주와 동수토건 5만8300주를 갖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재산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21대 국회의원 재산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뒤를 이은 이는 박덕흠 무소속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재산은 총 559억8855만원으로 이 가운데 토지가 절반에 가까웠다. 박 의원은 서울 송파구와 강원 홍천군 등에 총 41건의 토지를 신고했는데 가액 기준으로 220억573만원이었다. 이는 신고 의원 중 가장 많은 액수다. 박 의원은 이해상충 지적에, 전 의원은 편법증여 문제로, 각각 지난해 9월과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세번째로 재산이 많은 이는 박정 민주당 의원으로 총 453억1149만원을 신고했다. 박 의원은 서울 마포구 소재 빌딩 1채(356억1151만원)와 지난해 신규 매입한 배우자 소유 서울 송파구 근린생활시설(22억2000만원) 등 총 391억5151만원을 신고했다. 건물 보유액으로는 신고한 의원 중 가장 많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총 41건의 토지를 보유했는데 가액이 220억원이었다. 중앙포토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총 41건의 토지를 보유했는데 가액이 220억원이었다. 중앙포토

재산 총액 기준으로는 뒤이어 윤상현 무소속 의원(350억893만원),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286억289만원) 순이었다. 반면 재산이 가장 적은 이는 진선미 민주당 의원으로 -10억2855만원이었다. 진 의원은 배우자 채무 16억8126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강선우 민주당 의원(-4억1765만원), 김민석 민주당 의원(-3억7227만원), 윤재갑 민주당 의원(3875만원), 이규민 민주당 의원(7188만원) 순으로 재산이 적었다.

21대 국회의원 재산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21대 국회의원 재산현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민주당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2만7100주 등 14억2000만원 상당의 상장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지난해 9월 양 의원은 “이해충돌 여지를 없애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대신 비상장주식은 60만원 남겼다.

정당별 1인당 재산 평균액은 국민의힘이 30억7527만원으로 원내 정당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열린민주당(18억6680만원), 민주당(16억8964만원), 국민의당(10억2524만원), 정의당(6억2421만원) 순이었다. 1인당 토지 보유 가액은 국민의힘이 2억456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민주당 9285만원, 정의당 5377만원, 열린민주당 2893만원 순이었다. 국민의당 의원들은 토지를 전혀 보유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향자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보유하던 삼성전자 주식 2만7100주를 전량 매각했다. 뉴스1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향자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보유하던 삼성전자 주식 2만7100주를 전량 매각했다. 뉴스1

이색 재산도 눈에 띄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배우자 몫으로 7000만원 상당의 하프 3개와 3000만원 짜리 회화 1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은 7000만원 상당의 바이올린을 갖고 있었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총 5점(5900만원)의 미술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도자기와 풍경화 등 3점(4000만원)의 예술품 보유 사실을 신고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도 1200만원 상당의 한국화 1점을 갖고 있었다.

귀금속을 보유한 의원들도 다수였다. 박진 의원은 다이아몬드·금 등 283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서정숙 의원은 1400만원 상당,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900만원 상당의 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원고료와 인세 수입을 신고한 의원도 있었다. 『검사내전』 저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원고료 1200만원을 신고했다. 시인 출신인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자신이 쓴 시 등의 저작재산권 1570만원을 신고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도 저서 3권에 대한 저작재산권 2030만원을 신고했다. 『수축사회』저자인 홍성국 민주당 의원은 4550만원 상당의 저작재산권을 신고했다. 『3층 서기실의 암호』를 펴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680만원 상당의 저작재산권을 갖고 있었다.

김효성·성지원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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