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방] 소화 안될 땐 백작약차·백출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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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의 영양은 평생건강의 기초가 된다. 그러나 장 기능이 현저히 약하거나, 장 점막에 염증과 궤양이 있는 어린이는 고른 영양을 섭취해도 소화.흡수 기능이 떨어져 허약해지게 마련이다. 특히 알레르기성 체질을 타고난 아이는 대장을 비롯한 소화기관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알레르기의 원인물질(항원)이 되는 단백질이 몸 속에서 이상 면역반응을 촉발해 소화기관을 자극하는 것이다. 발육부진, 면역력 저하는 물론 심한 경우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체로 이런 아이들은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거나 변을 자주 보고, 변이 무르다. 또 음식 먹기를 싫어하고 소화불량으로 얼굴색이 좋지 않다.

소화와 관련해 건위.건비에 좋은 한약재로 백출(사진)과 백작약을 추천한다. 백출은 삽주뿌리라고도 하는데 묵은 뿌리를 창출, 그 밑에 새로 자란 햇뿌리를 백출이라고 한다. 백출은 위액의 산도를 낮추고 위점막을 보호하며 건위.진통.이뇨작용을 해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는 약재로는 으뜸이다.

백작약은 작약 중에서 꽃이 희고, 뿌리가 굵은 것을 말한다. 중추신경 억제작용이 있어 진정.진통 작용을 한다. 또 위장의 평활근이 과도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고,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습관성 변비, 위 십이지장 궤양에 두루 유효하다.

여기에 의이인(율무)과 생강을 추가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의이인은 비위(脾胃)의 습(濕)을 빼주고, 생강은 위장 운동을 촉진해 식욕을 돕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독작용을 하는 감초를 첨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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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작약 감초차

① 백작약 50g과 감초 25g을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② 재료를 물 600㎖에 넣고 끓이다가 불을 줄이고 은근히 달인다.

③ 건더기는 체로 걸러 내고 국물만 찻잔에 따라 낸 다음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신다.

◆ 백출죽

① 감초5g, 백출10g, 인삼10g에 물을 2사발 정도 넣고 30분쯤 끓인다.

② 약재를 걸러낸 뒤 불린 쌀 1/2컵을 넣고 센 불에 끓이다가 불을 줄이고 누르지 않게 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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