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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대통령도 AZ백신 맞았지만 “무섭다, 백신 선택권 달라” 여론 여전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3일부터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 환자와 종사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도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회의에서 “국민들께서도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마시고 접종 순서가 되는 대로 접종에 응해달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이 여전히 AZ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불안해합니다.

“백신 맞고 우연히 죽고 우연히 하반신 마비되고 우연히 혈전 생기고. 저도 우연히 죽을까봐 안 맞으렵니다.” “백신 이상 반응은 최소 열두 시간 지나야 나타난다고 들었죠. 벌써 아무 일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데요.” “과도한 공포감 조성하는 분위기에 휩쓸리고 싶진 않지만 하도 아팠단 뉴스가 많아 불안하긴 하다. 팔팔한 난 맞는다 해도 90대인 우리 할머니는 못 맞게 해야 할 듯.”

AZ 대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AZ 백신밖에 맞을 수 없다면 차라리 접종 포기하겠다”는 의견도 보입니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개인에게는 백신 선택권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몇 건의 부작용 사례를 이미 접한 국민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선택권 없게 해놓고 행여 사망하게 되면 백신과 연관성은 없다는 말은 제발 하지 마라.”

심지어는 “지금까지 잘해온 것처럼 마스크 잘 쓰고 버티면 된다”며 아예 모든 종류의 백신을 거부한다는 네티즌도 보입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른데 무슨 근거로 모든 사람에게 백신의 면역체계가 생길 거라 장담하는가? 백신 접종 또한 개인들의 선택 문제로 봐야 하고 결과에 대해선 개인이 책임지면 될 듯.”

요양병원 환자와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갈리고 있습니다. 백신 부작용보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가 더 큰 환자와 의료진은 빠른 접종을 희망하지만, 접종을 주저하는 쪽의 걱정도 큽니다. “밖에 나가지도 않는 노인들 뭣 하러 위험한 백신 먼저 맞추나. 내 생각엔 의료진들만 우선 맞고 면역 생긴 채로 일하게 하면 충분하다. 노인들은 추이 봐서 나중에 맞추면 된다.” “안 맞으면 백신 접종 제일 뒷순위 배치되고, 접종대상자 대부분 의료인이라 안 맞으면 직장 잃는 셈인데, 당신들 같으면 이게 선택권이 있어 보여요?”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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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e 글 중심 ▷"21세기에 속옷 단속? 불편한 교복을 바꾸면 될 일"

#다음

"제1호 구경꾼이 이제 와서 맞는다는 거 자체가 잘못된 거지. 대통령 목숨은 소중하고 국민들 목숨은 안 소중하냐? 지금까지 백신 맞으라 해서 부작용으로 죽어간 국민들은 국민 아니야?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한 국민들 인과관계도 못 밝히면서 뭘 믿고 백신을 강제로 맞아야 되는데?"

ID '문종석'

#뽐뿌

"접종 이번에 시작됐습니다. 그 전까지는 특수 대상에 한정해서 시작했던 거라 지금이 일반인 대상 처음 맞아요. 오늘 전에 맞았으면 권력을 이용한 특혜라고 비판 받습니다."

ID 'Ped!'

#인스티즈

"부작용 없다고 믿으시는 건가요? 모든 약품에는 부작용 있어요. 심지어 피임약이나 타이레놀에도 부작용이 있고요. 그것도 심각한 부작용."

ID 'luv luv'

#네이버

"효과 면에서 차이가 없다고 하셨는데, 코로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은 화이자를 접종했다는 건 AZ보다 화이자가 효과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닙니까? 그냥 솔직히 AZ말고는 백신이 없으니 맞으세요, 맞는 게 안 맞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라고 하시면 이렇게 반발이 클까요?"

ID 'ddon****'

#클리앙

"현상은 아니에요. 유럽도 az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커졌다는 기사가 나오더라고요. 신뢰를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ID '부을루'

#네이버

"두통, 오심, 구토, 몸살 기운, 주사부위 통증으로 일주일 고생했지만 의료인으로서 의무감에 결정했었습니다. 의료인들은 웬만한 부작용은 회사, 당국에 신고도 하지 않습니다. 나라의 수장으로서 말을 할 때는 신중하셨음 합니다. 모든 국민이 AZ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건 알겠지만 참 실망스럽네요."

ID 'true****'


장유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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