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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끓이는 고민 '탈모증' 어떻게 할까?

중앙일보

입력

대머리는 현대에 있어서 가장 흔히 발병하는 질병 아닌 질병중의 하나이다. 탈모하면 대개 남성을 위주로 생각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국내 모발 관리점의 손님 중 약 30% 정도가 여성이라고 한다.

탈모는 대개 사춘기 직후에 시작하여, 주로 20대 후반-30대에 나타나는 탈모증으로 남성에서는 남성형 안드로겐 탈모증 여성에서는 여성형 안드로겐 탈모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조금씩 천천히 빠지기 때문에 더욱 치명적인 탈모. 그 원인과 예방법을 찾아 탈모의 위기에 대처하자.

◆ 얼마나 빠져야 탈모일까?
어느 한 부분이 벗겨져야 탈모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 여성 탈모는 일정한 형태가 없이 머리 전반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초기 증상을 쉽게 감지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주로 30세 이후부터 나타나는 데 모발이 점차적으로 가늘고 짧아지다가 가르마 부위가 엷어지면서 확실해진다.

머리카락은 계절(사람 역시 동물처럼 봄·가을에 털갈이의 증상이 나타난다), 나이, 신체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하루에 50에서 100개까지 빠지는 것이 정상, 그 이상은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탈모가 유전되기 때문에 가계에 대머리가 있다면 자신의 머리를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 탈모의 원인과 유형
탈모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라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크게는 유전성 원인과 비유전성 원인이 있는데, 유전에 의한 탈모는 안드로겐 탈모로 친가와 외가 쪽에 대머리 남자가 있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이밖에 비유전적인 탈모로는 출산이나 약물 치료에 의한 탈모, 스트레스성 탈모 등이 있다.

• 안드로겐 탈모(남성형 탈모)
성인 여성의 탈모 중 50% 정도가 안드로겐 탈모로 알려져 있다. 이는 남성호르몬에 대한 민감성이 유전되어 발생하는 탈모 증상으로, 이 외에도 피임약과 같이 남성호르몬을 촉진하는 약물을 과용했을 때 생기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남성호르몬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많기 때문에 대머리가 되지는 않지만, 확실한 치료법이 없고, 탈모가 영구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이 있다.

• 임신 후 탈모
임신기간에 퇴행된 여성의 머리카락은 출산 후 6개월 동안 자연스럽게 탈모 증상을 보인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잘못된 산후조리나 육아 스트레스 등으로 영구적인 탈모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치유가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정상 탈모 이상의 증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 그밖에 탈모에 대한 원인
약물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의 경우 원인 자극이 없어지면 6개월 정도 후에는 모발 성장이 회복될 수 있다. 따라서 탈모가 시작됐다면 원인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항응고제, 항우울제, 고혈압 치료제, 위궤양제, 항관절염제, 항경련제, 비타민 A 유도체제(여드름 치료제), 피임약 등이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약 이런 종류의 약재를 사용하는 중 탈모가 생긴다면 같은 효과를 갖는 다른 약품을 사용할 수 있다.

• 과도한 다이어트에 의한 단백질 부족이나 철분 부족에 의한 빈혈이 있는 경우 탈모가 일어나기도 한다.

• 스트레스나 열병, 심한 감염질환, 만성질환, 큰 수술 이후 약 3개월 이내에 탈모가 일어날 수 있다.

• 갑상선 항진증 내지는 저하증인 경우에도 탈모가 일어날 수 있다.

◆ 탈모의 대책
• 해답 없는 발모제와 양모제
여성과 남성을 불문하고 탈모에는 아직 효과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이 없다.

특히 시중에서 탈모 특효가 있는 것으로 광고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발모제가 아닌 육모제로 단지 모발에 영양을 주는 정도에 그친다.

이들 제품에 들어 있는 고추정기, 칼타리스 정기, d-판토테닐 알코올, 센브리, 멘톨 등의 성분은 두피에 자극을 주어 혈행을 좋게 하고, 현재의 모발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목적으로 결국 탈모 치료에 있어 보조적인 기능만을 한다.

이밖에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발모 제품으로 미녹시딜이 있는데, 최소한 3개월 또는 6개월 이상 사용해야 하고, 발모 확률 역시 높지 않아 많은 한계를 안고 있다.

• 발모를 촉진하는 두발 마사지
손이나 부드러운 소재의 빗 등으로 자극을 주는 두발 마사지는 두피의 혈행을 촉진해 모발을 건강하게 한다.

하루 10분 정도씩 지속적으로 몇 달간 반복하면 탈모를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손을 이용하는 경우
주무르기
양손으로 머리를 껴안는 형태로 전체에 걸쳐서 가볍게 주무르는 것. 이때 손가락으로 두피를 눌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드리기
충분히 문지르고 나면 손끝으로 두드리기 시작한다. 손가락을 세워서 전체를 손가락 끝으로 두드리는 방법. 이때 손톱 끝이 두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당기기
두피를 손가락으로 잡아당기는 방법. 머리 전체에 댄 손가락으로 두피를 살짝 꼬집듯이 잡아당긴다.

솔을 사용하는 경우
솔을 두피에 직각으로 대고 꼭 누르고, 솔의 무게를 이용하여 두피를 가볍게 두드린다. 잠시후 솔을 두피에 누른 채로 두피를 전후좌우로 흔들어준다.

◆ 탈모증의 치료 • 모발 이식술
주로 자기자신의 모발을 이식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탈모가 부분적으로 나타나 뒷머리에 모발이 많이 남아 있는 경우에 가능하다.

비용은 4백만~8백만원 정도로, 수술 소요시간은 길지만 입원이 없이 시술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수술이 탈모를 막는 것은 아니므로,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즉 이식한 모발 외에 기존의 모발은 지속적으로 탈모되며, 이에 대한 치료를 꾸준히 해줘야만 한다.

• 두피피판이식술
대개 국소마취하에 필요에 따라 한쪽씩 2개월 이상 간격으로 시행할 수 있다. 이는 머리의 옆부분의 머리털이 많은 것을 이용하여 옆에 있는 머리털을 두피와 함께 약 2x7-8cm 정도의 피판을 만들어 머리털이 없는 앞이마 쪽을 덮어 줌으로써 일시에 많은 면적을 동시에 피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수술 방법이다.

• 탈모부(두피) 축소술
대개 국소마취하에 시행하며 머리 피부의 유연성이 있으면서 주로 대머리 부분이 광범위한 경우가 대상이 된다.

수술 방법은 두피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탄력성을 이용하여 최대한 대머리 부분을 당겨 대머리 면적 부분 자체를 감소시킴으로써 남아 있는 대머리 부분을 기존의 머리카락으로 가릴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유용한 수술 방법이다.

이 방법은 대부분 동시에 모발 이식술을 병행하여 시행함으로써 탈모 부위가 넓은 경우 빠른 시간내에 탈모 부위의 재건이 가능하도록 한다.

두피 축소술은 대부분 모발 이식술과 병행하여 대개 2회 정도 실시하고 추가로 모발이식술을 1-2회 시행하거나 혹은 처음에 약 3-4회 두피 축소술만을 시행한 후 추가로 모발 이식술을 시행할 수도 있으며 축소술 간의 간격은 3개월 이상이다.

• 두피 신장기를 이용한 두피 축소술
대부분 국소 마취하에 시행하며, 두피의 유연성이 나쁘면서 중등도 혹은 광범위한 대머리 확장 환자의 경우에 적용된다.

• 조직확장기를 이용한 두발재건술
국소마취 또는 전신마취하에 시행하며 2회에 걸쳐 3-5일 정도씩의 입원치료를 요하고 비교적 머리 가죽의 탄력성이 모자른 사람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두피가 충분히 늘어났을 때 두번째 수술로 조직확장기를 제거하면, 머리털이 있는 확장된 두피가 여유있게 되므로 이 남는 두피를 가지고 대머리 부위를 잘라낸 후 그 자리에 확장된 두피를 당겨서 봉합하여 대머리 부위를 없애는 방법이다.

장점으로는 모발이식술과 비교할 경우 약 1년 반에서 2년에 걸쳐 3-4회의 수술을 받은 결과와 같은 효과를 3-4개월만에 얻을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 부담이 더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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