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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어짜는 주사기’로 화이자 백신 99%, 1병당 7명 충분히 접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20일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 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3주(21일) 간격으로 2번을 맞아야 하는데 이날이 첫 접종일인 지난달 27일 이후 3주째가 되는 날이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20일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 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3주(21일) 간격으로 2번을 맞아야 하는데 이날이 첫 접종일인 지난달 27일 이후 3주째가 되는 날이다. 연합뉴스

국립중앙의료원(NMC)은 미국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한 결과, 1바이알(병)당 접종 인원을 6명에서 7명으로 충분히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임석 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은 20일 의료원에서 진행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개시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접종 물량 중) 99% 정도는 7도즈(7회분)가 아무 문제 없이 나왔다”며 “(분량을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고 부원장은 “주사기 종류, 그리고 손을 바꿔서 했는데도 1회분을 더 뽑는 데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는 버려지는 물량 없이 접종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특수한 ‘최소 잔여형 주사기’(Low Dead Space·LDS)는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 ‘K주사기’ 등으로 불린다. 이 주사기를 활용할 경우 화이자 백신은 1병당 접종 인원을 6명에서 7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당 10명에서 11∼12명까지 늘릴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정부는 백신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1바이알당 접종 권고 인원을 접종한 뒤 잔여량이 충분할 경우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앞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1차 접종 첫날인 지난달 27일 “동결된 화이자 백신이 해동되면 0.45cc 정도가 있고, 여기에 1.8cc의 생리식염수를 섞으면 총량이 2.2cc가 되는데 1회 접종 용량을 0.3cc로 하면 7인분이 나온다”면서 접종인원 확대 방법을 검증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 백신은 원액에 1.8cc의 식염수를 섞어 만들고 0.3cc씩 접종하게 되어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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