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새 이름 "애필" 안 쓴다

중앙일보

입력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하 연맹)은 최근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했던 콘돔의 애칭 '애필(愛必)'을 쓰지 않기로 했다.

연맹은 6일 "'애필'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명칭 사용을 중지해 달라고 잇따라 요청해와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조만간 콘돔의 다른 이름을 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애필은 '사랑할 때(愛) 필요한 것(必)'이라는 뜻으로, 연맹이 콘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 한달간 공개모집해 정한 애칭이다. 그러나 발표 후 연맹 홈페이지(www.kaids.or.kr) 등에는 "30여년을 갖고 산 이름이다. 학교 다니는 아이도 있고 금융기관 근무 특성상 창구에 명찰을 부착하는데 어떻게 하느냐" "차선책이 있다면 소수 인권을 생각하는 쪽으로 결론짓는 게 옳은 방법" 등 애필이란 이름을 가진 네티즌의 항의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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