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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5개월만에 1조 매출···배그 위협하는 中 게임 탄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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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왕자영요(王者荣耀)〉의 뒤를 잇는 ‘대박’ 게임이 탄생했다. 역할수행게임(RPG) 〈원신(原神 Genshin Impact)〉이다. 이 게임의 모바일 버전은 출시 5개월 만에 56억 6000만 위안(약 9830억 원)의 수입을 벌어들였다. 거의 1조 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현재 〈원신〉은 중국 최대 게임 회사 텐센트(腾讯)의 〈왕자영요〉를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사진 9game.cn]

[사진 9game.cn]

센서타워(Sensor Towe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원신 모바일 버전은 지난 2020년 9월 출시 후 총 56억 6000만 위안(약 98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원신〉 유저가 매월 해당 게임을 통해 소비하는 금액은 11억 3000만 위안(약 19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PC와 콘솔까지 더하면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난다.

中 소형 게임사가 만든 멀티 플랫폼 게임 <원신> #표절 의혹 딛고 순항 중, 글로벌 매출 3위 차지해

출시 5개월 사이, 〈원신〉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3위를 차지했다. 텐센트 〈왕자영요〉와 〈절지구생(绝地求生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바로 다음 순위에 해당한다.

〈원신〉은 중국 상하이 소재 ‘미하유(米哈游 / 영문명: 미호요 Mihoyo)’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다. 지난 2014년 탄생해, 이제 갓 7년을 넘긴 소규모 회사다.

[사진 바이두바이커]

[사진 바이두바이커]

미하유에서 지난해 PC와 모바일, 콘솔 버전을 동시에 선보인 〈원신〉은 ‘티와터(提瓦特)’라는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게임의 유저는 ‘여행자’로서 자유롭게 여행하며 독특한 성격과 능력을 가진 동반자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적을 무찌르며 잃어버린 가족을 되찾는다. 이와 동시에 ‘원신(原神)’의 진상을 점차 밝혀나간다.

〈원신〉은 출시 후 그래픽과 시스템 면에서 어느 정도 수준을 갖췄다고 인정받았다. 기존 중국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위 잘 나가는 신생 게임이지만, 〈원신〉을 둘러싼 쟁점들도 적지 않다. 처음 이 게임이 출시됐을 때, 일각에서는 일본의 〈젤다의 전설〉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류웨이(刘伟) 미하유 대표는 “(젤다의 전설에서) 영감은 받았지만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에 〈원신〉 출시를 결정하면서 ‘훌륭한 계승작’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현지 KFC와의 콜라보 [사진 터우탸오, 찬더우닷컴]

현지 KFC와의 콜라보 [사진 터우탸오, 찬더우닷컴]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원신〉의 IP를 활용한 기업 콜라보도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일례로 중국의 KFC에서는 '원신 세트'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원신 유저들은 원신 세트를 손에 넣기 위해 KFC로 몰려들고 있다. 원신 세트에 딸려나오는 물품들은 마치 기념품 마냥 가치있는 물건으로 취급되고 있다. KFC에서 일하는 알바생이 원신 세트의 통을 몰래 챙겨나가려다 발각된 웃지 못할 사건도 벌어졌다.

[사진 바이자하오]

[사진 바이자하오]

‘멀티 플랫폼’ 게임 〈원신〉은 전 세계 주요 게임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원신〉의 일본 시장 매출은 2020년 11월과 12월 2개월 연속 중국의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하유는 지난해(2020년) 9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바 있다.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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