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황제다이어트, 남성에 더 효과적

중앙일보

입력

고단백-저탄수화물 식사를 주창하는 황제다이어트(애트킨스 다이어트)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 판이 15일 보도했다.

미국 코네티컷대학의 연구진은 '영양과 대사'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황제다이어트의 체중감량효과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연구진이 50일 동안 각종 다이어트의 효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황제다이어트를 한 남성 15명 중 3분의 1이 10파운드(약 4.5㎏) 이상 체중을 감량하는데 성공했고, 한 남성은 무려 25파운드(약 11㎏)나 살이 빠졌다.

이에 비해 실험대상 여성 13명은 극적인 체중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또 감자와 같은 탄수화물 식품을 제한하는 황제다이어트가 저지방식 다이어트에 비해 복부를 포함한 몸통 부분의 체중을 빼는데 최고 3배나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애트킨스재단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 연구를 실시한 코네티컷대의 제프 볼렉 교수는 "단기간 상으로는 황제다이어트가 체중 감량과 지방 손실의 측면에서 저지방 다이어트의 효과를 능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9월 덴마크의 연구진은 장기적으로 보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와 저지방 다이어트 사이에 별 차이가 없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코펜하겐의 RVA 대학 의료진이 13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이어트 6개월 후에는 황제 다이어트 그룹이 저지방 다이어트 그룹보다 체중이 더 많이 빠졌지만, 1년 후에는 저지방 다이어트 그룹과 체중 감량이 비슷했다.

또한 일부 비판가들은 황제 다이어트가 신장 손상, 뼈 약화, 콜레스테롤 증대 같은 부작용을 빚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