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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꿩 대신 닭’ 가상현실로 즐기는 위스키 증류소 투어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김대영의 위스키 읽어주는 남자(111) 

작년부터 해외 위스키 증류소 견학을 예정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옴짝달싹 못 하게 됐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 일본…. 여러 나라를 돌면서 위스키에 대해 보다 많이 배우고, 업계 사람들과 친분도 쌓고 싶었다. 아쉽게도 이 계획은 당분간 보류하게 됐다. 하지만 코로나 덕에 집에서도 편하게 위스키 증류소를 견학할 수 있는 ‘가상 견학’의 기회가 많아졌다.

미국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는 어떻게 버번 위스키를 만들어내는지 쉽게 알 수 있는 가상 견학 사이트와 앱을 만들었다.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등 모든 환경에서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 곳곳을 살펴볼 수 있다. 견학 도중 곳곳에 숨겨진 위스키를 찾아내는 재미와 함께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증류소 풍경도 볼 수 있다.

버팔로 트레이스 가상 투어. [사진 버팔로 트레이스 홈페이지]

버팔로 트레이스 가상 투어. [사진 버팔로 트레이스 홈페이지]

VR 투어를 할 수 있는 증류소도 있다. 스코틀랜드 보모어 증류소는 삼성 기어(Samsung Gear)를 이용한 VR 가상 견학을 제공한다. 자유롭게 아일라 섬 해안가에 자리 잡은 보모어 증류소 곳곳을 살펴볼 수 있다. 일본 산토리는 야마자키와 하쿠슈 증류소를 집에서 체험할 수 있는 ‘리모트 증류소 투어’를 지난 1월 21일부터 시작했다. ‘360도 프리투어’라는 이 프로그램은 가상 현실 기술로 야마자키와 하쿠슈 증류소 박물관 일부를 자유롭게 가볼 수 있다. 각각의 전시물에 링크가 달려있어서, 해설이나 동영상을 통해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쿠슈 증류소 360도 프리투어. [사진 하쿠슈 증류소 홈페이지]

하쿠슈 증류소 360도 프리투어. [사진 하쿠슈 증류소 홈페이지]

위스키 증류소에 가면 술 만들 때 생기는 향기가 온몸을 감싼다. 여러 가지 위스키를 시음해볼 수도 있다. 간접 투어는 제공할 수 없는 요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해외 위스키 증류소 방문은 불가능하다. 아쉬운 대로 위스키 한 잔을 준비하고 가상 위스키 증류소 투어를 떠나보자. 위에서 소개한 증류소 외에도 많은 증류소가 가상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관심 있는 증류소를 검색하면 투어 영상을 발견할 수도 있다.

위스키 인플루언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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