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급증, 대장암 4.2배, 유방암 3.9배

지난 10년 사이에 암 환자가 종류별로 많게는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8일 발간한 '2003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1995년에 비해 대장암이 4.2배 증가한 것을 비롯, 유방암(3.9배), 갑상선암(3.6배), 췌장암(2.7배), 폐암(2.5배) 등도 급증세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공단측은 서구식 식생활의 확산과 함께 노인 인구의 증가, 환자들의 적극적인 암 검진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입원환자의 경우 치질과 폐렴, 백내장, 맹장염, 뇌경색증 등의 순으로 병원을 많이 찾았다. 95년에는 맹장염, 폐렴, 위장염, 정신분열증, 당뇨병이 다발생 질환이었다.

이 기간 치질(4.4배)과 백내장(4배), 척추병(3.9배), 협십증(3.9배) 등의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외래 진료는 감기와 치과질환을 제외하고 고혈압, 당뇨병, 위십이지장염, 배통(背痛:가슴과 등이 몹시 아픈 증세), 결막염이 많았는데, 95년에는 위십이장염, 고혈압, 결막염, 배통, 위궤양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립선 증식(11.8배), 골다공증(10배), 뇌생색증(7.8배), 우울증(6.5배), 무릎관절통(5.5배), 고혈압(5배) 등이 10년 사이에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신생아 황달의 경우 출생아수 감소에 따라 95년 4만1천427건에서 지난해에는 2만4천992건으로 급감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같은 다발생 빈도 질환의 변화는 평균 수명의 연장과 고령 인구 증가, 환자들의 적극적인 병원 이용, 의료기관의 환자 유치 등에 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