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코로나 청정 '섬' 울릉도서 또 확진자 나와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군 수송 헬기가 경북 울릉군 해군부대 헬기장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백신을 실은 군 수송 헬기가 경북 울릉군 해군부대 헬기장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섬'인 울릉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 발생했다. 울릉 주민으론 두 번째, 전체 발생 집계로는 세 번째 확진자다.

울릉 주민으론 2번째, 집계론 3번째 확진자

울릉도는 코로나 청정 지역을 유지해오다가 지난해 11월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제주도)이 울릉도에 입도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였다. 그러다가 지난 9일 울릉 주민인 A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처음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일 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하루 전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주민 B씨다. 울릉군 관계자는 "B씨는 울릉도 내에서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고,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울릉군 측은 B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코로나19 전담병원 이송을 준비 중이다. 울릉도에는 전담병원이 없다. 육지인 포항의료원으로 이송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울릉군은 동해 해경에 협조를 요청, 경비정을 이용해 환자를 육지로 옮길 계획이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A씨 역시 전담병원인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3일 가족과 함께 포항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후 울릉도로 돌아왔다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A씨와 울릉도에서 접촉한 주민들에 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병수 울릉군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청정 울릉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