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3.3%로 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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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가 3.3%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내놓은 전망치(2.8%)보다 0.5%포인트 높였다. 주요 20개국(G20) 중에선 한국 등 7개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전망치 2.8%서 0.5%P 상향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 회복할 것”

OECD는 올해와 내년의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9일 발표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G20 국가 중 중국(7.8%)과 터키(5.9%)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2021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021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OECD는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재정 지원은 피해 계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급할 예정인 재난지원금의 대상 범위를 좁혀야 한다는 지적으로 볼 수 있다. OECD는 디지털 부문 투자,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함께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OECD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다른 기관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1%로 내다봤다. 정부는 3.2%, 한국은행은 3%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다만 OECD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하면서 기존 전망치(2.8%)보다 0.3%포인트 낮췄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3.4%)을 보였던 세계 경제는 올해 5.6% 성장할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전망치(4.2%)보다 1.4%포인트 올렸다. OECD는 올해 미국 경제가 6.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3.2%)보다 3.3%포인트 높였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1조900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이 경기 회복을 가속할 것으로 봤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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