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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선물 되는 단일화” 김진애 “이변과 기적 만들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과 열린민주당 강민정 원내대표는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11일과 15일, 총 2번의 토론을 하기로 했다. 이어 16~17일 이틀간 서울시민과 양당 권리·의결당원(5대 5 비율) 6만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한다. 여론조사 결과는 후보 등록(18∼19일) 전날인 17일 저녁 발표된다.

서울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오종택 기자

서울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오종택 기자

현재 서울 거주 민주당 권리당원은 약 15만명, 열린민주당 의결당원은 약 2500명이어서 박 후보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구도다. 이에 대해 강민정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그 전에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지지자 모두의 마음을 얻어야 하므로 당원 규모 관계없이 전 당원 투표를 표결 결과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단일화는 결과만큼 과정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위기를 빨리 종식하고 힘들게 버티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서울의 미래를 위해 진심으로 몰두할 후보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후보를 선택하느냐로 갈릴 것”이라며 “김진애 후보와 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기대면서 박영선의 서울과 김진애의 서울을 뜨겁게 융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더민주 큰 마음과 박영선 후보의 큰 용단 덕분에 이뤄질 수 있었다. 이번 단일화는 승리하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부족하지만 이변과 기적을 만들어 서울시에 변화를 향한 새로운 희망을 일깨우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두 후보의 토론회는 오는 11일과 15일 열릴 예정인데 11일은 박 후보의 다른 토론회가 일정에 있어 조정을 타진해 볼 것”이라며 “단일화와 연계해 당대당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양당이 이야기했고 재보궐 선거 이후에 차분히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민정 원내대표는 “1대 1 스탠딩 자유토론은 선거 단일화를 위한 경선 과정에 도입된 적이 없고, 두 후보가 모두 여성인 적도 없었다”며 “토론을 통해 서울의 비전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의미를 얻을 수 있지만 색다른 재미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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