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월 고점대비 37% 폭락… 금리 우려에 기술주 줄줄이 약세

중앙일보

입력

테슬라가 1월 고점과 비교해 37% 넘게 하락했다. 인터넷 캡처

테슬라가 1월 고점과 비교해 37% 넘게 하락했다. 인터넷 캡처

테슬라가 8일(현지시간) 5.84% 급락하며 563달러로 장을 마쳤다.
5일 연속 하락이다. 900달러를 넘겼던 지난 1월 25일과 비교하면 37%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200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10.99포인트(2.41%) 급락한 1만2609.16을 기록했다. 테슬라를 비롯해 애플(-4.17%), 넷플릭스(-4.47%), 페이스북(-3.39%) 등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채수익률(금리)이 상승하며 미래가치가 주가에 반영된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반도체 부족으로 조업에 차질이 생기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회사의 프리몬트 공장이 반도체 등 부품 부족으로 이틀간 조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주가가 5일 연속 하락하자 테슬라의 지분 20%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머스크 CEO의 재산도 같은 기간 약 430억 달러(49조원) 정도 사라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통적 산업은 강세  

반면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06.14포인트(0.97%)가 뛴 1802.44를 기록했다. 장중 650포인트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재정부양안의 의회 통과가 유력해지며 희비가 갈렸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백신 접종자끼리 만날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히면서 전통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디즈니는 6% 넘게 뛰었고, 아메리카에어라인과 유나이티드에어라인도 각각 5%, 7% 급등했다.

다만 부양안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도 출렁이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 만기수익률은 오후 4시 26분 기준 1.598%를 기록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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