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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소중 책책책-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자유로운 일상은 멈췄지만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어요. 따스한 봄바람 맞으며 여행을 떠나기는 힘들지만, 방 안에서 세계 문화유산 탐방은 가능하죠.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만든 건축물부터 만화보다 재미있는 우리네 민화 이야기까지. 방구석 문화유산 여행에 소중 친구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정리=성선해 기자 sung.sunhae@joongang.co.kr

『문명을 담은 팔레트』
남궁산 글, 216쪽, 창비, 1만2000원

고려청자의 색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분홍색은 왜 여자아이의 색으로 알려졌을까. 흰색으로 보이는 고대 그리스 조각은 원래 무슨 색이었을까. 판화가가 직업인 저자는 우리의 삶을 함께하는 다채로운 색채가 역사·사회·예술·과학·종교 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탐구한다. 책을 읽다 보면 인류가 어떻게 색을 손에 넣었는지는 물론, 빨강부터 검정까지 9가지 색이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인류와 어떻게 관계를 맺었는지 알 수 있다. 색과 관련한 옛 일화와 선명한 색을 손에 넣기 위한 인류의 노력 등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깊고 풍성한 색의 세계로 안내한다. 여기에 70여 컷의 선명한 사진 자료가 어우러졌다. 색채 현상의 본질을 밝히며 색과 인간 생활과의 상호 관계를 연구하는 색채학 기초 지식 습득은 덤. 초등 고학년 이상.

『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
정병모·전희정 글, 조에스더 그림, 184쪽, 스푼북, 1만2800원

소나무 가지에 앉은 까치를 바라보는 익살스러운 표정의 호랑이(호작도), 다섯 개의 산봉우리·해·달·소나무 등을 소재로 그린 병풍(일월오봉도). 교과서·TV·잡지·광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 그림들의 정체는 옛날 민중이 그린 민화다. 민화는 대체 언제 그려졌을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왜 현대에도 이렇게 많이 보일까. 책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민화의 정의와 주요 소재, 그 안에 담긴 조상들의 멋과 풍류 등을 소개한다. 또한, 많은 사람이 혼동하는 풍속도와 민화의 차이를 비롯해 민화의 전성기였던 조선 후기 시대적 배경, 민화 유통의 중심지였던 광통교 등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다양한 정보를 통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문화유산, 민화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초등 저학년 이상.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 유산』
박소명 글, 조혜주 그림, 192쪽, 북멘토, 1만4000원

유네스코 문화유산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소중한 자산으로 지정한 문화·자연유산이다. 하지만 많은 청소년에게 유네스코 문화유산은 교과서에서 볼 법한 딱딱하고 어려운 고유명사로 느껴지기도 한다. 책은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중국의 진시황릉,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등 세계 유산이 만들어진 바로 그 시대로 돌아가서 당시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수천 년 전 만들어진 이집트의 피라미드부터 지은 지 100년도 되지 않은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까지. 흥미로운 설명은 기나긴 시간과 머나먼 공간을 넘어 세계 유산에 얽힌 이야기를 코앞으로 불러온다. 화려한 색감의 일러스트가 방구석 세계 유산 여행에 생동감을 더한다. 초등 고학년 이상.

『세계의 유명 건축가들과 함께 만들고 그리고 배우자!』

멜리네 아빌고드·줄리에 두포 글, 고은해 옮김, 192쪽, 부코, 2만8000원

건축가는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것들을 창조한다. 그들은 새로운 도시를 건설할 수도 있고, 오래된 건물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건축이라는 말만 들으면 어쩐지 어렵게만 느껴진다. 책은 자연에서 영감 얻기, 빛과 공간의 활용, 조립식 재료로 건물 짓기 등 10가지 주제별 활동을 통해 건축과 친해질 수 있는 길을 제안한다. 과제를 수행하다 보면 그 주제와 건축기법을 적용한 10명의 세계적 건축가들의 대표 작품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도로는 왜 좁아졌을까.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는 왜 '뼈다귀의 집'을 지었을까. 직접 만들고 그리면서 건축의 기초 지식과 세계 유명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배워보자. 초등 고학년 이상.

김민지 독자의 북마스터

『옛 이야기에서 생각 씨앗 찾기』
서정오 글, 박수영 그림, 184쪽, 현북스, 1만2000원

 이 책에는 재미있는 옛날이야기가 많이 있어요. 저는 그중에 ‘게으름뱅이는 왜 복 받을까?’라는 글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왜냐하면 게으름 피우는 데는 자신이 있는데 게으름을 피우면 복을 받는다니까 왠지 신이 났거든요. 게으름뱅이 총각은 볏짚 석 단을 가지고 집을 나서 그것을 필요한 사람과 바꿔가면서 길을 갑니다. 노력한 것은 없지만 결국 볏짚 석 단이 예쁜 색시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내용인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진 것이라고는 볏짚 석 단이 전부였던 총각이 원하던 것을 얻으니 재미있었어요. 저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원하는 일이 척척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이 옛이야기에는 많은 뜻이 숨어 있대요. 바쁜 농사일을 하는 옛날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는 양반을 부러워해서 지어낸 이야기라고도 합니다. 게으름을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는 이야기보다 게으름을 피워도 된다는 이야기라서 옛날이야기는 위로를 준다고 책의 저자 서정오 선생님이 설명해주죠. 게으름을 피우고도 복을 받는 이야기는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 때마다 떠오를 것 같습니다.

 글=김민지(경기도 분당초 4) 독자

2월 22일자 소중 책책책 당첨자 발표  

2월 22일자에 소개한 소년중앙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꽃섬 고양이』 김민찬(서울 신서초 4)
『책 먹는 여우의 겨울 이야기』 윤지은(경기도 낙생초 3)
『여행비둘기 페로』 박하윤(서울 전일중 2)
『고래를 타는 아이』 송윤서(서울 서정중 1)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 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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