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소중 책책책-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입력 2021.03.15 07:00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계절, 봄이에요. 몸과 마음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일컫는 단어 ‘사춘기(思春期)’도 ‘봄을 생각하는 시기’라는 뜻에서 ‘봄 춘(春)’ 자를 사용하죠. 예상치 못한 마음의 성장통으로, 혹은 갑작스러운 몸의 변화로 당황하고 있을 소중 친구들을 위한 책을 모았습니다.
정리=박소윤 기자 park.soyoon@joongang.co.kr

『소년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스콧 토드넘 글, 김정은 옮김, 168쪽, 휴머니스트, 1만4000원

“청소년들아, 남들과 달라도 괜찮아. 난 나만의 속도로 자라!” 사춘기 소년들은 쉽게 흔들리고 방황한다. 주변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내가 정상인지’ 불안해할 소년들을 위해 2001년부터 중학교 보건교사로 일해온 스콧 토드넘이 나섰다. 저자는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남학생의 고민에 귀 기울여 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사춘기의 크고 작은 변화를 7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키·몸무게·털·생식기 등 신체 변화부터 감정·친구·가족과의 관계는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SNS를 자기 주도적으로 즐기는 법까지 남자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이야기를 전한다. 또 자기 몸에 대한 권리, 타인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법 등을 통해 자신을 긍정하고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어른이 되기 위한 길잡이를 제시한다. 초등 고학년 이상.

『저, 사랑이 처음인데요』
이남석 글, 유지별이 그림, 192쪽, 북트리거, 1만4000원

청소년의 사랑은 플러스일까, 마이너스일까. 대부분의 어른은 십 대의 연애라면 손사래를 친다. 왠지 성적(成績)에 영향을 미칠 것 같고, 성적(性的)으로도 문제를 일으킬 것 같으니까. 심리학자 이남석은 ‘십 대의 연애는 분명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단, 사랑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천할 때. 이 책은 십 대가 연애하며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고 해결의 실마리를 던진다. 가스라이팅·트라우마 등의 심리학 이론을 십 대의 고민에 적용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임신과 같은 민감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오랜 시간 심리학을 통해 십 대의 마음을 들여다본 저자의 심리 에세이는 사랑으로 힘든 십 대에게 따뜻한 위로로 다가온다. 중학생 이상.

『나의 탄생』
안네테 헤어초크 글, 카트린 클란테 그림, 김영진 옮김, 96쪽, 비룡소, 1만2000원

주인공 비올라는 가끔 혼란스럽다. 나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들이 말하는 나는 왜 이렇게 다른 것인지. 어떤 사람은 뚱뚱하다고, 어떤 사람은 살 좀 쪄야 한다고, 또 누구는 지극히 평균이라 말하니 도대체 어쩌라는 건가 싶다. 내 외모와 성격은 누가 결정한 걸까. 유행과 주류를 꼭 따라야 하는 걸까. 자기 존재에서 시작된 물음표는 성장에 따른 몸의 변화, 친구 관계와 사회적 시선 속 자신의 모습까지 가지를 뻗어 나간다. 2차 성징을 겪기 시작한 십 대 여자아이가 마주한 ‘나’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들을 시선을 사로잡는 구성과 개성적인 그림으로 담아냈다. 만화·콜라주 등 자유로운 기법과 짧은 챕터 구성, 비올라가 던지는 질문을 통해 자유로운 독후 활동도 할 수 있다. 초등 전 학년.

『사춘기 처방전』
아다 누치 글, 메그 헌트 그림, 이윤진 옮김, 192쪽, 책읽는곰, 1만5000원

“누구에게도 물어보기 힘든 사춘기 고민, 언니들이 그 답을 속속들이 알려 줄게!” 실버문 캠프에서 열여섯 여름을 맞은 아홉 언니는 사춘기를 앞둔 동생들을 위해 책을 한 권 쓰기로 결심한다.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다면 좋았을걸’ 싶은 게 한둘이 아닌 까닭이다. 실버문 캠프에서 초경을 맞은 에마 L., 겨드랑이 냄새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세이지, 브래지어에 티슈를 잔뜩 넣었다가 망신을 당한 그레이스의 경험을 토대로 동생들의 궁금증을 풀고 고민을 덜어 준다. 수많은 질의응답을 통해 사춘기 소녀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문제만 가려 뽑았다. 언니들에게 듣는 것처럼 생생하지만, 의학 전문가의 꼼꼼한 감수를 거쳐 신뢰해도 좋다. 실버문 자매단 언니들과 함께라면 사춘기라는 험난한 산도 무섭지 않다. 초등 전 학년.

나도 북마스터

『익스플로러 아카데미 1·2』

트루디 트루잇 글, 스콧 플럼 그림, 권가비 옮김, 296·300쪽, 매직사이언스, 각 권 1만4000원

이 책에서는 세상을 누비는 탐험가, 지구를 지키는 환경운동가, 첨단 기술 과학자를 통틀어 ‘익스플로러’라고 불러요. 미국 워싱턴 DC에는 ‘익스플로러 아카데미’가 있고, 수천 명의 어린이·청소년 중 25명 정도만 입학할 수 있죠. 주인공 크루즈 코로나도는 익스플로러 아카데미에 합격해 익스플로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데요. 그러던 중 엄마의 죽음이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수수께끼의 조직 ‘네뷸러’와 엄마 사이에 얽힌 비밀을 찾기 위해 떠나지만, 네뷸러는 계속해서 크루즈를 해치려 하죠. 과연 크루즈는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고 네뷸러의 음모를 파헤칠 수 있을까요.
사실 책 이벤트에 응모해 당첨됐을 때 아주 기뻤지만, 책장을 펼쳐보니 생각보다 글씨가 작고 내용이 길어 막막했어요. 한참 뒤에야 마음을 먹고 완독했는데, 제가 읽은 많은 책 중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책 속 세상이 눈앞에 생생히 펼쳐지는 것 같았죠. 여행을 가기 힘든 코로나 시대지만, 이 책 덕분에 전 세계를 탐험하고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찔하고 흥미진진했어요. 벌써 다음 편이 기다려집니다. 여행이 그리운 소중 친구들, 책 속 익스플로러 아카데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글=임선민(서울 명원초 5) 학생기자

3월 1일자 소중 책책책 당첨자 발표

3월 1일자에 소개한 소년중앙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들을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해드립니다.

『딱 한마디 한국사: 우리 역사를 움직인 말』 오중환(서울 두산초 5)

『안중근 안쏠로지: 다시 안중근을 읽는 시간』 김예주(서울 동도중 3)

『세종과 정조, 왕중왕을 다투다』 나수아(세종 홈스쿨링 3)

『독립군이 된 어머니』 오연하(인천 초은중 2)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 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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