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4일(현지시간) 아시아 가수 최초로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선정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정상에 올랐다. IFPI가 2013년부터 매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실물 앨범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수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차트에서 비영어권 가수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2위, 2019년 7위에 오르며 3년 연속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비영어권 가수 최초 기록…3년 연속 톱 10 #“BTS 세계적인 현상, 엄청난 한 해 보내”
프랜시스 모어 IFPI 회장은 성명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3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엄청난 한 해를 보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과 공유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음악의 영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IFPI는 “지난해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은 역사상 선주문량이 가장 많았던 앨범 중 하나였고, 7월 일본에서 발매된 ‘맵 오브 더 솔: 7~더 저니~’는 발매 이틀 만에 판매량 50만장을 기록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 역대 해외 남성 아티스트 앨범으로 베스트 셀러 기록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가온차트 기준 ‘맵 오브 더 솔: 7’은 437만장, 11월 발매된 ‘BE’는 269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돼 해외 판매량을 합산하면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8월 발표한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와 11월 발표한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는 등 K팝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갔다. 이날 공개된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2위, 드레이크가 3위에 올랐다. 그동안 IFPI 선정 글로벌 아티스트는 원디렉션(영국ㆍ2013년), 테일러 스위프트(미국ㆍ2014ㆍ2019), 아델(영국ㆍ2015), 드레이크(캐나다ㆍ2016ㆍ2018), 에드 시런(영국ㆍ2017) 등 영미권 팝스타들의 독무대였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