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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육사 집단 괴질…생도 1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대만 육군사관학교에서 최근 생도 24명이 고열을 동반한 원인 모를 질병에 걸려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그 중 1명이 숨지고 5명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다고 대만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숨진 옌모 생도는 지난 21일 섭씨 39도까지 오르는 고열에 감기 증상을 보여 가오슝(高雄) 국군총의원으로 후송된 후 다음날 가오슝 의대 부속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증상이 악화돼 지난 24일 사망했다.

그와 같은 반인 65명의 생도 가운데 23명도 비슷한 증세로 지난 21~23일 잇따라 병원으로 후송돼 5명은 입원한 상태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18명은 격리 관찰을 받고 있다.

병원측은 옌 생도가 고열을 동반한 감기 증상과 함께 점상 출혈 증세를 보여 뎅기 출혈열 환자로 위생서에 통보했으나, 나중에 폐렴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숨지자 뎅기 출혈열이나 일본 뇌염일 가능성은 배제했다.

대만 위생서 질병관리국 추잔셴(邱展賢) 신종 전염병팀 팀장은 "옌 생도가 최근 출국한 적이 없고 실험실에서 작업한 적도 없는데다 발병 초기에는 복통을, 말기에는 패혈증을 보여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추 팀장은 "혈액 검사 결과 뎅기열과 일본 뇌염의 가능성은 배제됐으며, 다른 전염병 검사를 위해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부검에 들어가 빠르면 29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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