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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는게 보약… 1680원 영계부터 20만원 민어까지

중앙일보

입력

내일(20일)은 초복이다. 예부터 무더위를 이기고 기운을 차리기 위해 삼계탕.개장국.육개장.민어 매운탕.민물 장어.수박 등을 이 날에 먹었다.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은 초복을 맞아 삼계탕 거리 등을 내놓고 판촉전을 하고 있다. 매장을 두루 살피면 1만원에 한 가족의 삼계탕 거리를 장만할 수 있다. 민어매운탕은 여름철 진미이자 대표적인 보신 음식이지만 초복을 앞두고 민어 값이 크게 올랐다.

◆ 삼계탕 준비
집에서 삼계탕을 준비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할인점의 초복 음식 기획전에서 재료를 사다 집에서 직접 만드는 방법과 즉석 제품인 레토르트 포장 삼계탕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할인점과 백화점 식품 매장에 가면 값을 낮춘 삼계탕용 생닭이 나와 있다. 롯데마트가 1680원짜리 영계를 21일까지 하루 500마리씩 모든 점포에서 판매한다. 그랜드마트는 1880원짜리 영계를 22일까지 판매한다. 다른 할인점들도 삼계탕하기에 적당한 크기의 영계를 2100~2900원에 내놨다. 하지만 이들 닭 제품들은 크기가 작다. 네 식구라면 세 마리 정도는 사야 한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부재료는 소량씩 한 봉지에 포장한 기획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인삼.황기.대추.찹쌀 등이 골고루 들어 있다. 인삼을 빼고 황기.대추.찹쌀 등 만을 포장한 것은 1900~2500원대. 한 봉지를 사면 닭 2~3마리에 넣어 삼계탕을 만들 수 있다.

수삼을 넣으면 가격이 올라간다. 수삼 50g 정도에 4000~5000원선. 수삼 한 뿌리와 황기 등을 포장한 부재료 상품은 보통 5000원선이다.

닭을 손질해 인삼.대추 등을 모두 넣어 그대로 물에 넣고 끓이기만 하는 제품도 있다. 한 세트에 5000~6000원선. 신혼 부부나 독신자라면 간편하게 완전 조리된 레토르트 삼계탕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국산 훈제 장어를 싸게 파는 행사도 할인점 몇 군데에서 한다. LG마트는 250g 정도의 장어 다섯 마리를 1만원에 내놨다. 홈플러스와 그랜드 마트는 세마리에 8900원, 롯데마트는 세 마리에 7800원 하는 기획행사를 각각 한다.

◆ 값 비싼 초복음식 거리
갤러리아 백화점은 강진맥우 작목반에서 키운 방사 토종닭과 오골계를 1만3000원에 내놨다. 이마트는 오골계(7850원), 셀레늄 생닭(5850원), 가시오가피 시골닭(6250원), 동충하초 시골닭(8150원) 등 특별한 사료를 먹여 키운 닭을 판매한다.

'6월 민어'라는 말처럼 민어는 지금이 가장 기름지고 맛있는 철이다. 제철인 애호박과 함께 고추장을 풀어 만든 민어 매운탕은 초복의 대표적인 보신음식이다. 가격은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비싸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4~5kg쯤 되는 선어 한 마리가 20만원이 넘는다. 백화점에서 토막내 파는 민어 400~500g 사서 매운탕을 끓여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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