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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 5억···레이디 가가도 당한 '반려견 납치' 이것 조심하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한 반려견이 차량에 탄 채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한 반려견이 차량에 탄 채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재택 시간 증가 때문에‘반려견 납치’ 사건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려견 사진을 함부로 올려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자선단체 ‘도그로스트(DogLost)’를 인용해 지난해 영국에서 발생한 반려견 절도 사건은 465건으로 지난 2019년(172건) 대비 293건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엔 레이디 가가도 피해자가 됐다. 레이디 가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 반려견을 두고, 영화 촬영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렀다. 그러던 중 지난 24일 괴한들이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두 마리를 훔쳤고, 이 과정에서 가사도우미가 총에 맞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레이디 가가는 반려견을 되찾아주면 50만 달러(약 5억6000만원)를 주겠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점을 반려견 절도 사건 급증의 원인으로 분석한다.

도그로스트의 저스틴 쿼크는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많은 사람이 개를 입양하기 좋은 때라고 생각해서 수요가 많아졌다”며 “개가 ‘가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절도 사건이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SNS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국 전국경찰서장협의회(NPCC)의 닐 오스틴은 “경찰의 관점에서 사람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은 SNS를 경계하라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은 SNS에 반려견 사진을 올리며 사생활 보호 설정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SNS 사진을 올릴 때 자신이 어디에 사는지 등을 분명히 알 수 있는 태그 등을 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밖에도 반려견을 홀로 남겨두지 않고, 집 주변 폐쇄회로(CC)TV 등 보안시설을 갖출 것을 조언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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