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차세대 골다공증 치료물질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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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이 없고 복용하기 간편한 골다공증 치료제 후보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바이오벤처인 ㈜오스코텍과 한국화학연구원은 뼈를 과괴하는 파골세포의 형성과 활성을 억제하는 차세대 골다공증 치료제 후보물질 'OAAS-1'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의 골다공증 치료방법으로 사용되는 호르몬 대체요법은 유방암 또는 자궁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치료약물인 비스포스포네이트의 경우 투여방법이 까다롭고 소화계통에 심각한 이상반응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을 안고 있었다.

골다공증은 조골세포에 의한 뼈의 생성량보다 파골세포에 의한 뼈의 파괴량이 증가해 골밀도가 감소하는 질환으로 통증이나 별다른 증상없이 진행되다 작은 충격에도 갑자기 손목, 대퇴골 또는 척추의 뼈가 부러지면서 그 증상이 드러난다.

오스코텍의 연구책임자인 김정근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골다공증 치료제 후보물질 OAAS-1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생성과 활성을 강력히 억제함으로써 골다공증을 치료한다"면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기존 약물에 비해 골밀도 감소를 탁월하게 차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약물의 단점을 보완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안전하며 약효가 뛰어나 획기적인 골다공증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김 박사는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후보물질에 대해 특허출원중이며 오스코텍이 특허 전용실시권을 계약을 체결해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후보물질이 임상실험을 거쳐 신약으로 개발되면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에 획기적인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세계 의약시장에서 연간 80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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