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려대 교직과정도 감축…예비교사 정원 3200명 줄인다

중앙일보

입력 2021.02.22 12:10

내년부터 예비교사가 될 수 있는 교원양성기관의 정원이 3200여명 줄어든다. 지난해 평가 결과 사범대학이나 일반대학원 교육과에 비해 일반대학 교직과정이나 교육대학원 중 역량이 떨어지는 곳이 많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2일 ‘2020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4년제 대학 사범대·일반대 교육과·일반대 교직과정·교육대학원 154개교에 대한 평가 결과다. A~E등급으로 평가하는데, C·D등급을 받으면 내년부터 양성정원을 감축해야 하고 E등급은 폐지까지 가능하다.

교육부 세종청사 전경. 연합뉴스

교육부 세종청사 전경. 연합뉴스

교원자격증 3200개 줄어…일반대 교직과정·교육대학원 감축 많아

진단 결과 2만6000여명의 교원 양성 정원 중 12%인 3200여명이 감축 대상이 됐다. 사범대학과 일반대학 교육과는 대부분 A·B 등급을 받아 130여명이 줄어드는 것에 그치지만, 일반대학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은 C등급 이하를 받은 대학이 많아 각 1800여명과 1200여명을 줄이게 됐다. 교직과정은 내년도 신입생이 교직과정에 진입하는 2023년부터 감원이 적용된다.

사범대학에선 정원을 감축해야할 대학이 1곳을 제외하곤 없었다. 한국외대가 유일하게 C등급(양성정원 30%감축)을 받았다. 일반대학 교육과 중 인원감축을 해야 하는 학교는 12곳으로 사범대보다 많았다. 광주대 유아교육과·한국체대 특수체육교육과 등 28개교(27%)는 A등급을 받았다.

부경대, 일반대 교직과정·교육대학원 양성과정 폐지 

부산 남구에 위치한 부경대 대연캠퍼스. 연합뉴스

부산 남구에 위치한 부경대 대연캠퍼스. 연합뉴스

일반대학 교직과정은 95개교가 정원 감축 대상이 됐다. 가톨릭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한양대 등 64개교는 C등급을 받아 정원을 30% 줄여야 한다. 고려대(세종)·서울시립대·인제대 등 31개교는 D등급으로 50% 정원 감축 대상이다. E등급을 받은 부경대·창원대·한성대는 2023년부터 교직과정을 폐지한다.

일반인 대상 교원자격증을 발급하는 교육대학원은 68개교 중 45개교(67%)가 내년부터 인원을 줄여야 한다. 동국대·서강대·성균관대·인하대·한국외대·한양대는 정원의 30%를, 경상대·순천대·인제대·인천대는 정원의 50%를 줄인다. 부경대 교육대학원 양성과정은 폐지된다.

교육대학원 중 현직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재교육과정은 어떤 등급을 받아도 정원 감축·폐지 등의 조치를 당하지 않지만, C등급 이하를 받은 학교(80개교)가 B등급 이상을 받은 학교(21개교)의 네 배에 달해 역량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량진단은 전임교원 확보율, 전임교원의 연구실적, 수업환경, 교육과정, 수업 규모, 신입생 충원률, 교원임용 및 취업 성과, 재학생 만족도 등 29개 지표가 기준이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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