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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장인 합격한 직업훈련기관 원장…"시험 문제 빼돌렸다"

중앙일보

입력

대구경찰청. 대구=김정석기자

대구경찰청. 대구=김정석기자

대구경찰청은 19일 "목공 장인을 뽑는 국가 자격증 시험 문제를 몰래 빼내 합격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로 직업훈련기관 원장 A씨 등 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4명 檢 송치

 경찰에 따르면 대구 침산동에 있는 목공 직업훈련전문기관 원장 A씨는 소속 강사 3명과 함께 2019년 해당 기관에서 치러진 제1회 국가 자격증 '가구 제작 산업기사' 시험에서 이 시험 자문 위원 B씨에게 시험 출제 정보를 미리 알아내 합격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이 시험 시행 기관인 산업인력공단이 위촉한 B씨는 시험 직전 A씨 등에게 시험에 출제된 실기 도면을 넘겼다. A씨는 이번 시험이 어렵다는 이유로 B씨에게 미리 도면을 받아 강사들과 실기 연습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 기관을 압수수색해 증거 등을 확보했다. 해당 자격증 시험에는 전국에서 100여 명이 응시해 A씨 등 4명을 포함해 9명이 합격했다. A씨 등은 경찰에서 "문제를 유출한 게 아니라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자료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준희 기자,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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