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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불법 출금 의혹’ 검찰, 이규원 검사 2차 소환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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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검의 모습. 뉴스1

지난달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검의 모습. 뉴스1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긴급 출국금지(출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규원 검사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당시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이었던 이 검사를 이날 불러 조사했다. 앞서 이 검사는 지난 17일에도 검찰에 출석한 바 있다.

이 검사는 지난 2019년 3월23일 새벽에 허위의 사건 번호가 적힌 김 전 차관 긴급 출금 요청서와 승인요청서를 각각 보낸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검사가 불법 긴급 출금에 대한 사후 추인을 받으려다가 실패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지난 17일에 이어 이날도 당시 김 전 차관 출금이 이뤄지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김 전 차관 출금을 집행한 뒤 사후 승인요청서를 결재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본부장도 지난 16일과 전날 두 차례 조사를 받았다.

이 밖에도 수사팀은 당시 대검 반부패부 소속이었던 문홍성 수원지검장(당시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김형근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대검 수사지휘과장),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법무부 검찰국장), 문찬석 전 검사장(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인했다.

이 검사에 대한 수사를 무산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수원지검 수사팀 소환 요청에 불응했다.

이 지검장은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박했다거나 수원고검에 통보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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