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건선환자 많다

중앙일보

입력

건선(乾癬.마른버짐) 환자의 68%가 얼굴에 건선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팀은 병원을 찾은 282명의 건선환자를 대상으로 얼굴 건선 유무를 조사한 결과, 67.7%(191명)가 얼굴에 건선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과학계 권위지인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4월호에 발표됐다.

건선은 온 몸에 작은 좁쌀 모양의 붉은 발진이 생기면서 그 부위에 하얀 비듬같은 피부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을 말한다.

건선이 주로 나타나는 부위는 팔꿈치와 무릎, 엉덩이, 머리 등으로, 햇볕을 많이 쪼이는 얼굴은 상대적으로 건선이 덜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조사결과 얼굴 건선 환자들의 특징은 얼굴에 건선이 없는 환자들에 비해 ▲전체적인 건선 발생시기가 빠르다 ▲건선 정도가 심하다 ▲가족력이 약 3배 가량 많다 ▲가려움증의 빈도가 높다 ▲계절 변화에 민감하다 등으로 분석됐다.

윤 교수는 "예상보다 얼굴 건선 환자가 많아 이에 대한 치료와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얼굴건선은 이마에 생기는 경우가 많은 만큼 종종 이마를 드러내 햇볕을 쬐이는 게 건선 관리에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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