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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올해 5600억 투자…e커머스 공략도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이마트가 이커머스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공세로 전환한다. 이마트는 18일 “2021년 연결 기준 순매출액을 지난해보다 8% 신장한 23조8000억원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22조330억원(연결기준), 전년보다 15.6%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형마트에서의 소비가 증가한데다 SSG닷컴 등 이커머스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3조 236억원)은 4조원에 육박한다. 전년보다 37%가 늘었다. SSG닷컴의 호실적은 온ㆍ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와 그로서리(Groceryㆍ식료품)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은 바 크다. 이에 더해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신세계TV쇼핑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마트 연결기준 연도별 순매출액.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마트 연결기준 연도별 순매출액.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8% 성장'이란 목표치에는 이마트의 자신감이 묻어있다. 최근 온라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유통 업체와는 다른 행보를 걸어왔다는 판단에서다. 이마트는 지난해 예상 매출을 5% 초과 달성했다. 올해 목표액 중 주력인 이마트의 예상 총매출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11조3300억원으로 잡았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매출은 지난해보다 10.4% 늘어난 3조2200억원이 목표다.

공격적인 투자도 계속한다. 올해 5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 투자 목표의 핵심은 주력인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실적 반등이다. 총투자금액의 37%(2100억원)를 이마트 점포 리뉴얼 등에 투자하는 이유다. 또 시스템 개선과 디지털 전환 등 내실을 위한 투자에 약 1000억원을, 신규점 출점이 예정된 트레이더스에도 1100억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이마트 측은 “이마트가 할인점 경쟁력 강화 노력과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을 통해 2020년 사상 처음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20조원을 돌파했다”며 “올해 온ㆍ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하고, 점포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해 유통업계 선두 주자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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