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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m절벽 위 마지막 셀카···만삭 아내 밀어죽인 비정한 남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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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아내 셈라는 임신 7개월이었다. 나인뉴스 캡처

사고 당시 아내 셈라는 임신 7개월이었다. 나인뉴스 캡처

터키에서 한 남성이 임신한 아내를 300m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터키 검찰은 아내 명의의 보험금을 노린 범죄로 기소했다.

17일 나인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2018년 6월 터키 남서부 무글라 버터플라이밸리에서 발생했다. 남편 하칸 아이살(40)은 부인 셈라 아이살(32)과 휴가를 맞아 인기 사진 촬영지를 찾았다.

사진을 찍은 뒤 아내 셈라는 300m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하칸의 신고로 출동한 구조대는 숨진 아내를 발견했다. 셈라가 임신 중이던 아기도 숨진 상태였다. 당시엔 중심을 잃고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로 여겨졌다. 하칸은 "아내가 가방에서 휴대 전화를 꺼내달라고 요청해 절벽 아래로 가던 중 비명 소리가 들렸고 아내가 없어졌다"고 진술했다.

터키 수사당국은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한 혐의로 하칸을 수사했고 지난해 11월 살해 혐의로 구속했다. 사건 발생 전 하칸은 아내 명의로 40만 터키리라(약 6300만원)의 보험을 들었고 수령인은 자신으로 해놓았다. 사망 직후 이를 청구했다. 죽은 아내의 명의로 약 11만 9000리라(약 1900만원)의 대출을 받은 것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남편 하칸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유죄로 판결되면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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